1. 사이판 도착, 별빛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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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탄 여행/2018년 7월 사이판] - 0. 인천공항 1터미널 근처에서 숙박
1일차
AM 7:30 체크아웃 및 공항 픽업
9:20 비행기 이륙
~
(사이판 시간)
~
PM 3:30 사이판 공항 도착, 픽업
4:30 스타샌즈호텔 체크인
6:00 Loco & Taco Smoke Dining Bar
아이러브사이판
7:30 별빛투어 픽업
아침부터 이렇게 잘 챙겨 먹고 공항으로 갔다.
ㅋㅋ
제주항공 7C3402를 탔고
다들 부지런히 자리를 선택했어서(..무슨 배짱으로 안 골랐지.. 나는ㅋㅋㅋ) 친구랑 떨어져 앉아 갔다.
창 나 a a
b b b
문 친구 c c
이렇게 갔다.
ㅋㅋㅋ그나마 가까이 있던 자리가 이랬었음.
자다 깨다 못 자서
소설, 영화, 팟캐스트, 창문 보기를 반복했다.
그러다 급 비현실적인 바닷물색이 보이면서 다 온 걸 알았다.
사이판 물... 최고....
-
착륙했고 공항수속을 했다.
사이판은 무비자로 45일까지 체류가 가능하지만 친구랑 나는 ESTA를 신청해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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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다녀온 딜레이 친구는 ESTA를 안 하고 갔다가 운 없게도 중국항공이랑 겹쳐서 질리게 기다렸다고, 우리더러 꼭 신청하고 가라고 했었다.
일단 의견으로 받아들이고 웹으로 정보를 찾다가
'flightstats' 라는 앱에서 도착하는 항공편을 확인하고(그 날이거나 적어도 그 요일로 검색해서) 많이 겹치면 ESTA를 하라고.
우리는 일단 앞뒤로 중국항공도 없고 여유가 있었지만
대비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ESTA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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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ESTA 줄이 좀 덜 길었던 거 같고 무사히 나와서 미리 숙소 픽업 신청했던 거 타고 갔다.
날이 엄청 좋았는데
들어보니까 우리 오기 전에 계속 흐렸어서 한 10일만에 맑아진 것 같다고. 그러니 이 하늘을 잘 봐두라고 했었다.
그래서 별빛투어 계속 취소됐었다고.....
우리도 별빛투어를 원래 3일차인가에 예약했었는데 혹시나 그때도 못볼까 싶어서
오늘 밤은 볼 수 있을 것 같은 지, 3일 뒤에 예약한 거를 오늘 밤으로 변경할 수 있냐고 물어봤다.
투어는 픽업 2시간 전인가 날씨, 구름 상태를 보고 여부를 톡으로 알려준다고 했다.
그런데 날이 좋아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예약 변경도 괜찮다고도 말해줬다.
그리고 사이판에 대해 여러가지 얘길 들었다.
도로 모래에 산호가 섞여서 비가 오면 미끄럽고
건물이 다 오래됐고 페인트도 금세 바래서 페이트칠도 잘 안 하고
해양성 기후라 갑자기 비가 오고 그친다는 것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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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내리니까 바로 해가 찌르듯이 쏟아졌다. 따가웠다.
딜레이가 했던 충고가 바로 떠올랐는데 아이러브사이판 가서 제일 쎈 지수의 선크림 사서 바르고 다니라고~~
과연...
우리가 예약한 곳은 스타샌즈호텔인데
중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으로 싸고 가라판 시내에 있다.
1층은 렌터카, 식당, 호텔 데스크가 있다.
단점이라면 엘레베이터가 없고 수건, 시트 교체가 유료(이때 기준, 10$)라는 거.
보증금 200$를 내고 키를 받고 올라왔다.
에어컨 켜는 거 고생하고
미국이라... 화씨로 설정됐어서 진짜 해맸다.
겨우 마지막날(...)에야 익숙해짐
조금 쉬다가 밥 먹으러 나갔다.
숙소는 이랬음.
이 방의 끝은 화장실 거울에 있었는데
화장실 거울 자체에 조명이 있어, 미래적이었다ㅋㅋㅋㅋㅋㅋ 근데 찍은 게 없다... 궁금하시면 다른 블로그에서 확인하시길 ㅋㅋㅋㅋ
밥집은 구글 지도에서 찾아서 갔다.
평이 괜찮아서 갔는데 결과적으로 비싸고 그냥 그랬었다.
더우니까 야외는 꿈도 안 꾸고 실내로 들어왔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면서 나쵸? 인가 저 과자를 한 무더기를 받았는데 배고파서 다 먹으니까
지나가다가 빈 그릇을 보고 가져가더니 받았던 것보다 더 퍼줘서 당황했다.
우리가 시킨 건 블루크랩 파스타와 모듬 고기(라고 메모에 적어뒀음)
양은 엄청났다. 사진에선 안 느껴지지만 진짜 많았다.
그런데 맛은 내 맛도 네 맛도 아니었다...
아마 사장님이 한국인이었댔나, 그래서 그런 지 가게에는 2 테이블을 빼곤 모두 한국인이었다.
들리는 것도 다 한국말이고 여기가 사이판의 멕시칸 음식점 같지 않았다. 우리가 들어온 게 신촌이었나.
옆 테이블의 어떤 사람이 곧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 같았는데 이 집 음식이 너무 맛있다고 계속 극찬을 했다.
그걸 듣고 우리는
사이판에서 음식은 포기하자고 생각했다.
밥을 먹고 강한 선크림을 사러 아이러브사이판으로 걸어갔다.
가면서 본 가라판의 흔한 공사 풍경
아마 사진의 오른쪽 담장 너머가 학교인가 그랬을 거다.
땅을 정리했었나, 기억이 안 난다.
자외선과 약간 습하고 더운 공기를 헤치고 자본주의 병원에 도착했다.
현대인의 피톤치트! 마켓!
에어컨 바람도 좋고 온갖 화려한 기념품이 가득해서 놀랐다.
첫날이니 대충 뭐 있는 지 구경하고 선크림 대신에 100짜리 선스프레이를 사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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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돌아와서 양치를 하니까 물이 미묘하게 짰다. 바닷물에 물을 탄 것처럼 짜고 미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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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쉬다가 별빛투어 픽업됐다.
우리 차에만 4팀에 전부 36명이었고 연인, 조부모도 있는 3대 가족 등 다양했다.
차는 별을 보러 자살바위 옆 도로로 갔다.
가로등도 집도 없이 깜깜했는데
자살바위는 2차세계대전에 패전한 일본인과 가족들이 너무 많이 자살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그래서 원주민들은 살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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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스와 돗자리를 받아서 도로에 깔고 누웠다. (말 그대로)
등에 닿는 땅은 따뜻했고
별은 쏟아질 것처럼 많았다.
아마 앞으로도 이 날 본 밤하늘은 보지 못할 것 같다.
별은 언제나처럼 존재한 것일텐데 그리고 글을 쓰는 지금도 존재하고 있을 텐데 전부 보지 못했던 것인지...
누워서 빼곡한 별을 본 것만으로 좋았는데
별자리를 손전등으로 비춰가면서 유래도 듣고 밤하늘을 배경으로 사진까지 찍어줬다(다음날 카카오톡으로 보내줌)
산모기에 엄청 뜯겼지만 정말 좋았다.
사이판에 또 간다면 다른 건 몰라도 별빛투어는 또 가고 싶다.
동행한 친구는 눈이 나쁜데 안경을 안 쓰고 다닌다. 심지어 일 하는 거나 영화 보러 가는 거 아니면 들고 다니지도 않는데 이번 여행에서도 안 들고 와서 이 날도 맨 눈으로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보였다고는 했지만 괜히 내가 더 아쉬웠다.....
숙소에 무사히 돌아왔고
이 주스는 투어에서 받았던 거였다. 아마 친구 꺼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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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틀었었는데 영어 방송보다 중국 방송이 더 많이 나왔다. 아무리 중국인이 운영하는 호텔이라하더라도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날까지 TV는 가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