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키나와에 먼저 왔지만 장만 봤네
1일 차
PM 12:00 인천공항 ~ 2:25 비행기 이륙 ~ 4:20 나하공항 착륙
~ 5:30 토요코인 오모로마치 에키마에 ~ 6:00 오키나와 현립 박물관 미술관(닫혀서 바깥만 봄)
~ 6:10 애플타운 토이저러스, 아메쿠 류보 라쿠이치 ~ 7:40 숙소 ~ 11:00 잠
오키나와는 사실 애니메이션 <아즈망가 대왕>에서 처음 알았고 차 없으면 힘들다, 정도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오키나와에 오게 된 건 작년 사이판 때 스노클링을 하면서 비현실적인 물 색깔에 물고기들에 반해서였다. 하지만 사이판은 멀고... 비행기 안은 괴로우니까 비슷한 곳을 찾던 중에 '토가시키섬의 아하렌 비치'를 트위터에서 주워 보고 결정했다.
원래는 혼자 오키나와에 갈 뻔했는데 가가를 꼬셔서 같이 계획했다. 대신에 가가는 휴가를 많이 못쓴다고 해서 둘째 날부터 합류했다.
나는 장롱이고 가가는 면허가 없으니까 렌트는 과감히 포기하고 나하시 말고 다른 지역도 고민했으나 2박 3일밖에 안 돼서 역시 패스. 토가시키섬을 제외하고 나하 시에서만 있었다.
오키나와에 다녀온 회사 언니와 친구가 푸른 동굴을 추천하긴 했지만 (가가도 원했지만) 사이판의 그곳과 비슷할 것 같아서 패스.
스킨스쿠버를 해보고 싶었지만 스노클링도 못해본 가가를 위해 스노클링으로 결정했고. 스노클링이니까 투어를 따로 신청 안 해도 될 것 같아서 2달 전에 미리 토가시키 항구 왕복선만 마린라이너로 예약했다. 입금은 예약 번호를 보여주고 현장 결제하면 된다.
(토가시키섬 행 페리 정보와 예약은 이 주소를 참고하시길): http://www.vill.tokashiki.okinawa.jp/ferry/time
時刻表 運賃表 予約連絡先 - 渡嘉敷村 公式サイト Tokashiki Island Official Web site
2012-02-15 --> 船舶情報メニューへ戻る フェリーとかしき:年間予定表 [旅客・貨物・車両/所要時間約70分 定員450名] 期 間 便 泊港発 渡嘉敷港着 渡嘉敷港発 泊港着 夏時間運航3月1日~9月30日 1 10:00 11:10 16:00 17:10 冬時間運航10月1日~2月末日 1 10:00 11:10 15:30 16:40 フェリーとかしき:旅客運賃表 高校生以上は環境協力税100円(往復)も徴収いたします。 大人:中学生以上 小人:小学生 小学生未満の幼児は大人1人につ
www.vill.tokashiki.okinawa.jp
(페리는 싸고 오래 걸리지만 마린라이너는 비싸고 빨리 걸립니다. 마린라이너를 탔는데도 파도가 엄청 났어서
페리는... 상상도 하기 싫네요. 마린라이너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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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여행 준비는 여기까지 하고 이제 여행기 시작합니다.
이 두 사진이 없었다면 나는 창가에 앉은 것도 잊었을 거다.... 홋카이도랑 연달아 가다 보니까 오키나와 가는 비행기도 중간에 앉은 줄 알았다.ㅋㅋ...
사이판보다 건물이 많고 일본 본섬 및 홋카이도보다 비현실적인 바다색이, 비행기에서 본 첫인상이었다.
빨리 가면 오키나와 현립 박물관 미술관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말도 안 되는 희망을 갖고 국내선을 빨리 지나쳐서 유이레일을 타러 갔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직전까지 비가 내렸는지 날이 흐렸다. 일기예보에는 여행 내내 비가 온다고까지 나왔어서 오히려 다행이었다. 정말 다행인 것은 첫날이 가장 흐렸고 점차 맑아져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날이 가장 날이 좋았다는 거다.
(이 구도는 마지막 날에도 찍었는데 얼마나 날씨가 다른지는 언제 쓸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날 여행기에서 확인하시길)
유이레일(오키나와 도시 모노레일 선) 1일 승차권을 사서 탔다.
운전석 바로 뒤에 앉아서 구경하고 싶었지만 자리가 없어서 대신 창가에 붙어서 경치를 구경했다. 이때 가져온 백팩 지퍼 손잡이(?)가 부러졌다...ㅋ.....
갑자기 야구장이 보여서 찍었다. 찾아보니까 '오키나와 셀룰러 스타디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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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가 있는 오모로마치역에 내려서 유심칩을 바꿔서 숙소 체크인을 했다. 한국어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 외출할 때는 키를 맡기고 가라는 것과 와이파이 비밀번호는 TV를 켜면 알 수 있다 였나, 그리고 다른 안내문은 역시 한국어로 쓰여 있어서 편했다.
토요코인은 이번에 처음 자봤다. 인터넷 사람들 여행기를 보면 일본에 자주 가는 사람들은 토요코인을 고민 없이 고르는 것 같아서 나도 이번에는 고민 없이 ㅋㅋㅋㅋ 역에 가까운 쪽으로 예약해봤다.
그런데 많이 좁았다. 좁다 좁다 들었지만 정말 좁았다....
다음에는 여행기들에서 익숙하게 봤던 이불보가 보였다.ㅋㅋㅋㅋㅋ
그래도 있을 건 있을 만한 게, TV 있지. 냉장고 있지. 욕조까지 있다.
보조 우산을 추가한 건... 한국에서 쓰고 온 우산을 펴서 말리는데 방이 좁아가지고 그거 폈다고 꽉 찬 걸 표현했다.
TV 리모컨 찾다가 겨우 틀었다. 가운데 아래에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있다.
방에서 대충 정리하고 이대로 하루를 마감할 순 없어서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본격적으로 구경하고 돌아다니기엔 피곤하고 박물관들은 이미 문 닫혔고.. 해서 숙소 근처에 있다던 장난감 가게들과 슈퍼마켓(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왜 갔지)을 갔다.
가고 싶었던 박물관 및 미술관.
콘크리트로 단순하게 만들어진 건물이 인상적이었다. (다음날 슈리성을 가니까 알겠던 게 슈리성 성곽을 모티브로 지은 것을 알았다)
애플타운 토이저러스에 갔다.
일본의 남자 어린이날(5/5)이 곧이어서 고이노보리(2번째 사진의 잉어 장식물)와 고가츠닌교(투구+갑옷 장식물)가 보였다. 만화에서 많이 본 걸 봐서 신기했다. 그리고 고가츠닌교 가격들 보고 충격받아서 손을 올리고 다녔다.
슈퍼마켓들을 전전하다 고른 저녁밥.
플레인 요거트, 와사비 안 든 유부초밥, 허벅지살(모모) 닭꼬치, 미미가(돼지귀 껍질).
가장 도전이라고 생각했던 미미가가 제일 맛있었다. 순댓국과 순대 내장에서 자주 봤던 그것에 안 톡 쏘고 딱 좋은 겨자소스와 같이 먹으니까 정말 맛있었다.
ㅋㅋㅋㅋ그리고 음식 고르다가 젓가락을 까먹어서ㅋㅋㅋㅋㅋㅋ 꼬치를 먼저 먹어서 꼬치로 젓가락 삼아서 먹었다.
밥 먹고 반신욕하고 나와서 TV를 보는데 블루종치나미 씨가 나왔다. 첫사랑인가 하는 사람을 찾는 것 같았는데 그 사람이 내년에 하는(벌써 내년이다...) 도쿄 올림픽 육상 선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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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방음이 안 되는지 복도에서 떠드는 소리가 다 들려서 피곤했다...
다음날에 가가가 오기 전에 슈리성을 가려고 하는데 캐리어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며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