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

2020. 10. 8. 01:39일상

간만에 일상글이다. 쓴다 쓴다 하고 이제 쓴다.

밥은 당연히 잘 먹고 산다.

1. 토너가 우리 집에 온 날에 처음으로 멜론을 잘라봤다. 멜론을 처음으로 다듬다가 알게된 요령은 이렇다. 멜론은 반으로 쪼개고 쪼갠 거를 또 쪼개다보면 익숙한 크기가 됐을 때 일단 멈춘다. 그리고 껍데기를 칼로 떠야 하는데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파도 된다.

2. 미나리 키우는 거 조금 수확해서 같이 먹어봤다. 수확해서 먹는 건 사먹는 것보다 오래 걸리고 양이 적지만 관엽식물에서 못찾는 키워 먹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된장? 양념 삼겹살을 삼촌이 재운 거라는데 맛있었다.

3. 중국만두집을 찾아서 포장해왔는데 사장님한테 추천받은 표고만두가 진짜 맛있었다. 또 갈 거다.



답답하지만 비대면 회사원으로 어찌어찌 잘 산다.

1. 여전히 재택중이다. 회사에서 아예 회사 컴퓨터를 보내줬다.

2. 회사 모니터 두 개가 이렇게 자리를 차지하는데 안 써먹을 수가 없어서 2시간 돌아다니다가 못찾아서 인터넷 주문까지해서 산 HDMi to VDI 선까지 사서 스위치랑 연결했다. VDI면 말 다했지만 모니터에 스피커가 없어서 닌텐도에 이어폰 꽂아서 했다.

3. 추석 연휴까지 몰아서 <베리드 스타즈>를 달려서 엔딩을 볼 건 다 봤다. 스포가 되지 않는 한에서 이것도 소비러 글에 기록해야지. 공략을 안 보고 했던 1회 차는 오래 버티는가 싶더니 멘탈 관리를 못해서 진짜 인하 빼고 죽었다. 인하가 분장실에서 문 잠가서 혼자 살아 구출됐다. (....) 그래서 다음부터는 공략 좀 봐가면서 했다. A루트는 진짜 길다고 했는데 진짜 길었다..... 트루엔딩은 진짜.... 고생한 보람난 연출과 스토리였고 호러의 C엔딩은 그냥 그랬는데 연출이 좀 소름끼쳤다. 그 함정엔딩(내가 범인이야ㅡ선택)은 ㅋㅋㅋㅋ웃겼다.

4. 언택트 시대에서 공연들도 스트리밍을 하기 시작했다. (여자)아이들님 콘서트도 봤는데 좋았고... 이 사진을 찍은 날에는 체리필터님들 공연을 했다. 김사월님 공연도 봤고.... 오늘 오후 7시엔 뮤지컬 신과 함께도 후원하고 본다.
이렇게 유료라도 관람해서 창작자들에게 수익이 돌아가고 같이 신날 수 없지만 체력 약한 저에겐 방구석 1열들이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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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은 어렵다는 거 알지만 그래도 나아중에는 올해 찍었던 마스크 낀 사진들을 보면서 “저땐 갑자기 코로나19가 심해서 밖에도 잘 못나가고 마스크를 꼈지”라고 말할 정도로 마스크도 안 낄 만큼 안전하고 여행을 다닐 수 있을 만큼 안정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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