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9월 강릉ㅡ1.코로나 시대의 강릉 여행(하슬라 아트월드)

2020. 12. 5. 09:00비행기 안 탄 여행

1일 차

AM 11:30 서울역 푸드코트 ~ PM 1:00 KTX 서울역 ~ 3:00 강릉역 ~ 3:30 강릉역 주차장 ~ 4:00 숙소 도착(에어비앤비) ~ 4:50(~6:40) 하슬라 아트월드 (현대미술관, 피노키오 미술관, 마리오네트 미술관, 조각공원) ~ 8:00 주문진 횟집 한아름 좌판 ~ 8:18 세븐일레븐 ~ 9:15 숙소

 

코로나 19로 해외여행을 못 가니까 국내여행을 갔다.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1박 2일로 강릉에 갔고 이번 여행 메이트들은 18년 7월에 같이 제주도를 갔던 가가와 삼삼이다.

 

(아래 링크는 18년 7월 제주도 여행기다)

[비행기 탄 여행/2018년 7월 제주도] - 0~1. 삼삼이네에서 김포공항까지

 

0~1. 삼삼이네에서 김포공항까지

0일차 퇴근 후 삼삼이네에서 모임 치킨 먹음 삼삼이네에서 잠 1일차 AM 8:00 기상(삼삼이네집) 10:10 택시 탐 (중간에 접촉사고...) 11:00 김포공항 도착, 머리땋고 놈 PM 12:50 비행기 탑승 2:10 제주도 도

the-f-fort.tistory.com

 

제주도 여행 때 운전을 해줬던 삼삼이는 이번에도 운전을 해줬고 나와 가가는 주유비로 보탰다. 덕분에 편하고 쾌적한 여행을 보냈다. 고마워요, 삼삼~

여행 전에 서울역 푸드코트에서 만나서 밥을 먹고 기차를 탔다. 코로나 시국이라 여행 내내 마스크를 꼈다.

 

강릉역에 도착했다. 새 건물이라 신나서 찍었다.

 

몇 개월 전에 강릉역에 왔었다던 가가가 평창올림픽의 수호랑, 반다비가 밖에 있대서 보러 갔다.

 

이렇게 찍고나서야 진짜 강릉역에 도착한 거 같고~

 

미리 예약했던 대로 주차장에서 렌트차를 받아 타고 출발했다. 사진에 보이듯이 진짜 날이 좋았다.

 

이번엔 에어비앤비를 예약했고 생각보다 깔끔한 데다 넓어서 놀랐다.

 

방도 2개고.

 

대충 이런 구조였는데

ㅋㅋㅋㅋㅋ 너무 웃긴 게 문이 너무 많았다. 방이 2갠데 방에 문이 2개씩 있었다. 문들을 다 거쳐서 노는 영상을 찍자고 말만 하고 까먹어서 못했는데 진짜 웃겼다.

 

상가랑 같이 있는 집이었다.

 

짐만 내려놓고 다시 차를 타고 출발해서 간 곳은 하슬라아트월드였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와서 찍었다. 이 건물은 현대 미술관, 피노키오 미술관, 마리오네트 미술관이 있다. 호텔도 있는 것 같은데 안 가봐서 자세히는 모르겠다.

 

여긴 위의 사진의 뒷모습인데 아래는 주차장이고 오른쪽 위 언덕? 산? 은 야외조각공원이어서 다 돌고 내려오는 길이다. 붉은색의 둥근 구조물은 그냥 구조물은 아니고 누드 박물관이라고 쓰인 자재를 노출시켜서 만든 작은 건물이었다. 자세한 건 다음 포스팅에.

 

여하튼 먼저 매표소로 갔다.

 

가는 길에도 속속히 많은 조각이 있었다.

 

매표소로 가는 건물 입구에서 조각 좀 따라 해 보고.

 

입장권을 사서 들어왔다.

이 티켓이 있어야 피노키오 미술관, 야외조각공원을 갈 수 있으니까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 볼록거울 작품은 처음부터 야외조각공원에서까지 정말 내내 볼 수 있다. 여기 하슬라는 특이한 게, 작품 작가와 작품명, 설명 이런 게 정말 안 적혀 있다. 오른쪽에 이런 코팅된 정보도 몇 개 없었다.

 

몇 개 없던 그중에 있던 하슬라아트월드의 역사. 2003년부터 차근차근 생기고 넓어졌다.

 

안내에 따라 계단으로 현대미술 1관으로 내려갔다.

여기부터 알았어야 했던 게, 하슬라아트월드는.. 무릎이 안 좋은 노약자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에겐 매우 불친절한 구조였다.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에겐 뛰어놀 수 있는 미술관이라 잘 맞을지도 모르겠다.

 

오른쪽에 꽃에 파묻힌 붉은 조각상은 이 건물 꼭대기에서 떨어지던 조각상이랑 같은 거인 것 같다. 쏘 크리피한 조각상...

 

역시 안내에 따라 2관으로 이동했는데 이번엔 통로가 작품이었다.

 

매우 난해하고 크리피하다...

 

강릉 출신 작가의 경포호수 시리즈 그림이라고 해서 이해할 수 없어서 찍어봤다.

 

이건 ㅋㅋㅋㅋㅋ 가가가 모르는 사람들이랑 드레스코드가 신발까지 똑같은 게 웃겨서 찍었다. 일행이냐고ㅋㅋㅋㅋㅋㅋ

이때부터 알았어야 했는데 이렇게 삼각대 챙긴 커플들이 많은 걸로 봐서 사진 찍는 곳으로 유명한 곳인 것 같다.

 

앞에서 말했듯이 계속 보인다고 했던 볼록거울이 여기에도 있다. 단체 여행에서도 삼각대가 없이 다 같이 찍으려면 거울 셀카를 찍어야 한다.

 

사실 계단에서 내려와 2관으로 바로 오면 왼쪽에 아래에 벽을 부순 뭔가의 통로가 있다. 3관으로 가는 통로인데 2관을 관람하고 다시 돌아와서 저기로 가면 된다.

허리를 숙여서 들어가면

 

안이 의외로 높다. 꼿꼿이 서서 걸어가면 된다. 조명은 핑크색과 푸른색이 바뀐다.

 

길은 약간 경사가 있어서 더욱 재밌다.

 

그 길을 나오면 급 아름다운 야외다.

정면에 피노키오가 기다리고 있듯이 이곳엔 피노키오 미술관과 마리오네트 미술관이 있다.

피노키오 미술관은 처음에 받았던 입장권의 꼬투리가 입장권이어서 그걸 뜯어 넣는다.

왼쪽의 악어는 스테이플러 철심으로 만든 조형이다. 사진은 안 올렸지만 초반 전시에 같은 시리즈의 하마도 있었다.

오른쪽의 피노키오는 투시대로 만든 것 같고 굉장히 거대해서 섬뜩했다.

 

뒤의 영상은 아마도 알뜰신잡 강릉 편에 이 장소가 나온 것을 튼 것 같다(안 봐서 모르겠다). 앞의 조형물은 기계장치를 해서 버튼을 누르는 거였나? 해서 움직였다.

 

그리고 저런 구석이 경로여서 갔다.

 

경로대로 가면 이렇다.

건물 벽도 으스스한 데다 움직이는 인형들이 도처에 있어서 마치 공포 테마의 열린 방탈출 같다.

바닥에 빨간색 둥근 원에 흰 발자국으로 만든 부분에 서면, 센서와 기계장치가 연결됐는지 눈앞의 인형이 움직인다.

 

중세 테마의 이 목각 인형이 귀여웠다.

 

이 마녀와 생쥐 마리오네트도 귀여웠다. 기계장치로 움직이는 건 좀 크리피 했지만.

 

조명이 이런 데도 있어서 더욱.

 

이 셋도 너무 귀여웠다. 허접하게 생긴 해골과 왕도, 비밀을 숨기고 있을 것 같은 고양이가 귀여웠다.

 

피노키오와 마리오네트 미술관의 출구는 이러했다. 문을 열면 바로 배가 있는 바다 그림이 있었다.

 

그리고 계단으로 올라오면 이렇게 멋진 바다가 기다리고 있다.

괜히 바다를 보니까 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 피노키오에서 고래에게 잡아먹혔다가 피노키오가 뱃속을 나온 게 떠올랐다. 피노키오라도 된 것 마냥 고래 같은 거대한 미술관의 배에서 빠져나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