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춘천ㅡ많이 바뀐 학교와 없어지거나 문 닫힌 음식점들

2019. 3. 17. 14:10비행기 안 탄 여행

1일차

AM 11:3 상봉역(+사월)

PM 12:40 춘천역

한림대학교

1:10 (+김딜레이) 꿀메마루

2:30 다인

3:40 라뜰리에 김가

6:50 (-김딜레이)

7:00 Someone's page

8:30 전가네 김피탕

10:00 숙소

 

춘천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졸업해서 떠나고 살고 있는데 예전에 갔던 밥집들이 그리워서 갔다.

먼저 사월이(본명 아님, 4월생이어서 그냥 이렇게 지음)와 같이 상봉에서 출발해서 춘천에서 살고 있는 김딜레이(역시 본명 아님) 만나서  같이 밥 먹기로 했다.

역시 상봉역에서 자리 선점은 치열했고... 운 좋게 앉아서 출발했다. 몇 정거장 갔을까 앞에 서 있던 중국인 남자가 빈혈이 와서 비켜줬고 곧 자리가 나서 다시 앉아서 갔다.

춘천역 도착

64번 버스가 한참 후에 도착한다고 해서 택시 타고 바로 한림대로 갔다.

원래는 밥 한 끼 술 한 잔(현재는 밥 한 끼로 바꾼 것 같다)에 가려고 했으나 쉬는 날이어서 못갔다... 그 다음으로 우영야식도 쉬어서 패스... 원래 춘천의 가게들은 주말에 많이 쉬어서 예상 못한 건 아니었다... 게다가 나는 여행에서 밥집만 가면 그 날이 쉬는 날인 경우도 많아서 이런 건 당연했다....

그래서 3지망인 꿀메마루에 가기로 하고

온김에 한림대도 구경했다.

도서관 앞에 기묘한 조각상이 추가됐고....

알 수 없는 돔 조각상도 추가됨

그리고 저 멀리...

의대 건물(왼쪽)이 SF식으로 완공했고.. 인문대 건물(오른쪽)과 같이 간판 같은 게 달렸다.

사실 이 건물을 보러 왔다...

김딜레이가 사진을 보내줘서 알았던 건데 진짜 충격이었다.

ㄱㅜㄹ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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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앞에서 딜레이랑 만나서 밥 집으로 갔다.

제발 꿀메마루는 문이 열렸기를 빌었고

다행히 열려 있었다.

섞어찌개 3인분을 시켰다.

계란말이가 얇아진 것 같지만 여전히 섞어찌개 양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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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서 나랑 딜레이가 4월에 갔다온 타이페이 얘기랑 딜레이가 다른 친구랑 대만에서 더 논 얘기, 딜레이가 얼마 전에 혼자 다녀온 사이판 여행 얘기 등등을 했다.

안 그래도 사월이랑 여름에 해외여행을 가려고 했던 거라, 이때 들은 사이판 후기를 참고해서 7월에 사이판에 갔다.

배 터지게 먹고 다음은 다인으로 갔다.

예전에 다방이었던 곳을 카페로 바꿔서 운영하는 곳인데 계절마다 먹을 수 있는 음료도 다르고 분위기도 좋다.

겨울에는 알밤라떼, 여름에는 포도주스가 맛있는데 알밤라떼가 정말 맛있다.

개인적으로 딸바(딸기바나나)를 처음 먹었던 곳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꿀메마루랑 가깝다.

팥빙수랑 딸바를 먹었다.

그리고 카카오택시 불러서 라뜰리에 김가로 갔다.

원래는 김딜레이는 밥까지만 먹고 가기로 했는데 꼬셔서 빵집까지 데려갔다.

라뜰리에 김가는 모르는 곳이었는데 졸업하고나서 춘천 맛집을 보면 자주 보여서 왔다.

빵과 사람으로 가득한 곳에서 겨우 건진 빵을 사서 또 먹었다.

오렌지 타르트, 초코 케이크, 무화과 파운드 케이크

꽃가루가 많이 날렸지만 맑고 공기는 차갑고 좋았다.

다시 카카오택시를 불러서 한림대로 돌아갔다. 제주도보다 확실히 춘천이 카카오택시 부르기 쉬워서 감동했다.

김딜레이와 헤어지고 우리는 예약한 숙소로 갔다.

가는 길에 본 임시 춘천 시청(원래는 춘천여고 건물이었는데 외곽으로 이전했고 빈 건물이 됐음. 춘천 시청을 새로 지으면서 잠깐 사용중인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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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체크인을 하고 잠깐 쉬다가 밥 먹으러 나왔다.

마침 부처님 오신 날이어서 행진(?)을 하고 있었다.

4년 동안 꼬박 꼬박 본 거였는데 또 이런 운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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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이에게 역시 들었지만 나인테이블...이 없어졌다는 걸 눈으로 확인하고... ㅠㅠㅠ 밥집에 갔다.

김치피자탕수육, 짬뽕

손님이 우리뿐이어서 맛없을까봐 걱정했는데 맛있었다. 특히 짬뽕이 정말 맛있어서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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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서 씻고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