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3월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MMCA 소장품 하이라이트 2020+, 올해의 작가상 2020, 이승택 거꾸로, 비미술)

2021. 7. 18. 19:31소비러/오프라인

210319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예약을 잘못해서 하루에 미술관 두 곳을 갔다. 

2021.07.04 - [소비러] -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210319 국립현대미술관(MMCA) 덕수궁 이 날은 간만에 전시를 보겠다고 연차를 냈다. 예정에는 여유롭게 보고 집에서 쉬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는 국립현대미술관 덕

the-f-fort.tistory.com

먼저 갔던 덕수궁관은 위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고

이번 포스팅은 덕수궁관 관람 후 이동해 서울관에 간 것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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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A 소장품 하이라이트 2020+

 

오지호 - 남향집

푸른 그림자와 노란 초가집, 도토리 같은 사람과 쉬고 있는 흰 개가 좋았다.

 

오종욱 - 미망인

제목을 알기 전이 더 좋았던 작품

 

 

 

이쪽은 큼지막한 단색화가 잔뜩 있었다. 하나를 찍기보다는 여럿을 한꺼번에 찍고 싶었다. 사람보다 큰 캔버스에 패턴 같은 그림들이 시원시원했다.

 

임옥상 - 들불

개인적으로 이번에 본 것 중에 제일 좋았다.

단색의 지평선과 하늘을 가르는 유일한 색인 들불이 좋았다. 하늘 중간이 땅으로 꺼진 건지, 위로 솟는지 알 수 없는 갑작스러운 거대한 움직임도 좋고. 그래서 꽤 멈춰서 들여다보고 갔다.

 

여기까지 보고 복도로 나왔다.

 

유현미 - 그림이 된 남자

마침 벤치가 있어서 앉아서 쉬는 김에 벽에 걸린 영상 작품을 봤다. 네 다섯명의 사람들이 각자 붓을 들고 원룸 전체를 칠했다. 벽과 가구, 소품 심지어 한 사람까지. 끝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기다렸는데 전부 칠해져서 온통 그림 같이 됐다. 그게 다였다. 천도 물감으로 빳빳하게 굳어버린 것 같은데 촬영하고 전부 어떻게 처리했을지 궁금했다.

 

이불 - 사이보그

그리고 근처 천장에 매달려있던 이불의 사이보그. 한 무리의 관광객이 우루루 나와서 "요즘 이불이 뜬다더라"라고 하는 말을 주워듣고 괜히 다시 보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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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작가상 2020

김민애 작가 전시실

 

이슬기 작가 전시실

올해의 작가상 2020 수상자로 선정됐다.

 

벽에 걸린 유리에는 코로나로 만나지 못하는 작가의 지인들이 보낸 세계 각지의 강물이 담겨있다. 

 

이외에 사진을 전시한 정희승 작가와

중국의 섹스돌 공장 및 섹스돌과 같이 사는 일본인 남성, 인공지능 로봇 소피아, 인공지능 관련 법을 만드는 일본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전시한(소재 때문인지 청소년 이하 관람 불가, 촬영 금지 구역이었다) 정윤석 작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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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섹스돌을 다룬 작품을 올해의 작가상 전시에 올려야 했을까 보고 나서도 정말 이해가 안 갔다. 정말로 굳이? 꾸역꾸역 수입하고 근처 지역 대학교 이름을 따서 그 학교 학생들을 명칭 하듯이 홍보해서 유해업소를 운영하는 현실과 미술계가 전혀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주려는 것일까?

정말 안 궁금하고 전부 갖다 치워버렸으면 좋겠다.

 

https://www.hani.co.kr/arti/culture/music/988738.html

 

‘올해의 작가상’ 10년 판박이 운영에 길을 잃다

후보 작가 전시 종료 코앞 이슬기씨 선정 “충실한 비대면 심사 거쳤다”는 설명에도 “경직된 원칙 탓 현장심사 없이 결정” 지적 네 후보 작품 빈약함 비판하는 목소리도 “넓은 전시장 채우

www.hani.co.kr

그리고 번외로... 정말 올해의 작가상 전시에 기억 나는 게 없었어서 관련 기사를 찾아봤더니 괜찮은 게 있어서 가져왔다. 여러모로 논의될 게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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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택 거꾸로, 비미술

이 전시는 솔직히 아래층에 있는 여기가 너무 궁금해서 물어서 찾아가고 그랬다.

 

지구 놀이라는 것도 신기했지만.

 

내려와서 다시 찍어봤다.

여기가 궁금했다. 예전에 CF 비슷한 걸로도 본 것 같기도 하고.

 

이외에 여성 나체 조각을 줄 같은 걸로 묶은 거라든가 성기 조각 등 역겨운 것도 있었는데 올리기 싫어서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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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포스팅에도 올렸지만 다시 올려보는 1일 2 미술관 관람 기념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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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휴가도 썼으니 밖에서 밥을 먹고 가고 싶었는데 점심시간이 아니었는데도 식당에 사람이 넘치거나 음식 준비 시간이 겹쳐서 아무것도 못 먹고 빵만 잔뜩 포장했다...

소금집의 잠봉 프로마쥬 샌드위치. 듬뿍 들어간 햄이랑 치즈, 얇게 썬 딜 오이피클!!! 피클이 진짜 너무 환상적으로 잘 어울리게 맛있었다! 먹은 지 오래됐는데 피클이 맛있던 기억이 있네. 

 

우드앤브릭, 솔트24

우드앤브릭: 치아바타는 평범. 내가 너무 사랑하는 토마토 치즈 올리브 포카차는 역시 맛있었다.

솔트24: 호두 브리오슈, 시오빵, 플레인 크로와상 셋 다 맛있었는데 그중에 으뜸은 역시 크로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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