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20. 18:57ㆍ소비러/게임
Night in the Woods
출시: 2017년 2월 21일
개발: Infinitie Fall
배급: Finji
-
플레이 시간: 9H
도전 과제: 10/31(32%)
-
만족
-
트위터에서 돌아다녀서 알았던 게임이었다.
세일 기다려서 샀고 초반엔 꾸역꾸역하다가 갑자기 이야기 전개가 빨라져서 못끊고 끌려갔다.
마무리는 오늘 끝냈다.
나는 컨트롤이 똥이어서 어려운 게임은 진짜 못하고 하다못해 한글패치도 어려워하는 기계치인데(...) 메인 스토리 난이도는 어렵지 않아서 무사히 깼다.
-
큰 스토리는
20살의 고양이 메이(여)가 대학교를 자퇴하고 고향인 포섬 스프링즈로 돌아오는 것을 시작으로 낮에는 동네를 산책하고 깽판(...)을 치고 밤에는 알 수 없는 공간에서도 깽판을 치고 산책을 한다.
그러기를 반복하다 어느날 친구들과 피자를 먹고 나오다가 가게 앞에서 '팔 한 쪽'을 발견하면서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이다.
그런데 중간 중간 미니게임도 많고 말 그대로 미니 '게임'인 것도 있을 정도로 컨텐츠가 많다. 낮에는 큰 맵의 끝과 끝을 돌아다녀서 다 말 걸고 눌러봐야 할 것 같고 밤에는 퍼즐도 풀어야 하는데 이게 몇 번 반복하는데(안 세봄) 꽤 답답하긴 했다.
게다가 게임 정서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 할 법한 고민들을 다루는 거라 그 연령대의 게이머가 하면 공감되는 게 있겠지만 이미 해결하거나 타협한 NN세의 나는 또 감정을 소모하기가 지쳤었다.
하지만 할 만 해서 엔딩까지 버텼다. 결론을 내자면 PC한 게임이고 정말 잘 만들었다.
만족.
-
아래는 스포를 최대한 뺀 캡처 이미지.
고양이 인간과 고양이...... 아마도 수인 개념의 세계관인 것 같다.
처음엔 가죽자켓에 뾰족한 이를 가진 여우여서 쫄았는데
세상 졸라 귀엽고 미친 친구인 그렉(그레고리, 여우, 남)
졸라 귀엽다...
아마도 심심해서 컵 두 개를 귀에 꼈던 것 같은데 하여간 졸라 귀여운 새끼.... 초반에 그렉 때문에 버텼다...
아마 첫날 산책하러 나오자마자 만난 옆집 악어 틀딱... 오자마자 저렇게 시비를 걸었다. 메이의 과거 떡밥이기도 했지만
오랫만에 본 옆집 애한테 하는 말뽄새 봐라.
깽판 잘 치는 메이가 저 자식네 집 창문에 돌이라도 던질 줄 알았는데 그건 안 해서 아쉬웠음....
메이의 밤(꿈)중 하나. 저 기괴한 기계를 부수고 놀라서 넘어진 모습임.
존귀...
이 게임은 시도때도 없이 이벤트가 벌어지는데 이건 그중 하나.
역시 졸라 귀엽고 자세한 건 스포... 같아서 생략함
메이가 만난 이상한 청소년들. 근데 이런 애들 어딘가에 돌아다닐 것 같다... 찍기를 하는 이벤트였고 나는 실패한 것 같다.
성공하면 어떻게 될 지 궁금한 이벤트중 하나.
할로윈에 분장한 메이. 메이 방 벽에 붙어있는 포스터의 위치대거(?) 존귀... 저러고 분장하면 점프를 못한다.
ㅎㅎ
스포는 아니지만 설명하면 뭔가의 스포 같아서 설명하지 않겠음. 분위기가 좋다...
아마도 오랫만에 만나서 한 첫마디가 "돌아가신 우리 엄마가 언니랑 놀지 말랬어요."였던 생쥐 동생(여). 생각보다 고어한 걸 좋아하는 예술러인데 둘이 기찻길 철로 사이에서 누워있는 저 이벤트가 좋았다...
생쥐 동생은 주로 저 곳에 있고 아래로 내려올 때 지붕에 보이는 잠자는 고양이도 좋아서 찍어봤다.
클럽에서 춤추는 메이데이와 염소 쓰레기놈. 왜 쓰레기냐면
면전에서 욕했거든
자세한 상황은 플레이 해보십셔~
이 날 이벤트를 끝낸 메이의 다이어리.
이벤트나 메이에게 인상 깊었던 상황이 있으면 메이가 이렇게 다이어리를 쓴다.
왼쪽의 이쁜이는 진짜 이뻤다... 캡쳐를 못했는데 우리 메이가 이렇게 기록할 줄 알았다면 캡쳐를 하는 거였는데... ㅠㅠㅠ
계속 못들어갔던 교회 도서관에서 봤던 할아버지 유령.... ㅠㅠㅠ 메이는 못봤지만 나는 봤다... 메이야...
스포스포에서 스포인 스포 상황에 한 장면. 그냥 귀여워서 올림
스포스포스포 상황.
최대한 덜 스포인 스포 장면을 가져왔다. 진짜 2D인데 분위기 잘 뽑았다. 데이지가 담배를 펴서 어두울 때 연출도 하고.
스포스포스포를 다 걷어낸 마지막 날의 장면.
너구리 인간들과 너구리가 같이 있고 관리인 아저씨가 같이 있는 게 좋았다. 귀엽다.
-
2회차를 하면 달라질까 싶기는 한데 나는 보통 1회차만 하고 지운다... 한 번 하는 게임 최대한 해보는 거라 지친다...
근데 창고에 짐도 치울 수도 있는 거 같은데 그건 어떻게 해야 했던 걸까... 해금 못해서 아쉽
+
(19/9/1 추가)
https://twitter.com/NightInTheWoods/status/1166778462264274944
Night In The Woods on Twitter
“Hey folks. Some difficult tweets coming up.”
twitter.com
8월 28일, <나이트 인더 우즈> 트위터 공식 계정에 글이 올라왔다.
개발자 중 한 명인 알렉 홀로카의 데이트 폭력 및 가스라이팅 사실이 밝혀진 후 팀에서 퇴출됐는데
https://twitter.com/GIBiz/status/1167902655500259328
GamesIndustry on Twitter
“Night in the Woods developer Alec Holowka dies https://t.co/gvxyODGVEw”
twitter.com
9월 1일, 어제 자살했다고.
여러 모로 착잡하다. 자살로 도망간 것도 거북하고 피해 사실을 밝힌 피해자에게 네가 죽게 했다고 2차 가해하는 것도 끔찍함.
지금 이외에도 유명 남성 개발자들의 성폭행 및 기타 범죄 혐의들이 밝혀지고 있는데 전부 죗값 받고 피해자들은 안전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그런 인간들 없이도 좋은 게임들을 소비할 수 있어야 할 것 아닌가.
+
(21/1/3 추가)
올린다 올린다 하고 이제야 올리는데 스팀에 갑자기 없던 나이트 인더 우브 배지가 추가됐다. 보관함 카드를 다 모았더니
게임 중에 자주 봤던 멍청한 상어 배지를 줬다.
'소비러 > 게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기] 2. 어쌔신 크리드 에지오 컬렉션 (대항해시대5는 잠깐 했다가 그만둠) (0) | 2020.05.02 |
---|---|
서울 2033 (0) | 2019.08.01 |
deltarune(데모, 챕터 1) (0) | 2019.07.06 |
[진행중] 포켓몬 GO (0) | 2019.05.26 |
[포기] 어쌔신 크리드 에지오 컬렉션 (0) | 2019.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