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完). 괴로웠던 비행기 안 그리고 귀국

2019. 2. 6. 20:30비행기 탄 여행/2018년 7월 사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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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탄 여행/2018년 7월 사이판] - 0. 인천공항 1터미널 근처에서 숙박

[비행기 탄 여행/2018년 7월 사이판] - 1. 사이판 도착, 별빛투어

[비행기 탄 여행/2018년 7월 사이판] - 2. 포비든 아일랜드 등산...과 스노쿨링

[비행기 탄 여행/2018년 7월 사이판] - 3. 마나가하섬, 선셋크루즈

[비행기 탄 여행/2018년 7월 사이판] - 4. 북부 및 그루토

 

 

5일차

PM 12:00 체크아웃

12:05 수라

마이크로비치

2:00 공항 픽업

4:20 비행기 탑승

~

(한국 시간)

~

7:40 인천공항, 제일제면소 식사

11:10 집 도착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이제야 익숙해진 에어컨을 작동하면서 늦잠 자고 나왔다.

위 이미지는 창문에서 보이는 정비소 뷰..이다.

-

체크아웃을 하고 보증금을 돌려 받은 뒤에 공항 픽업까지 시간이 남아서 캐리어를 맡겼다.

사이판 마지막 식사는 역시 수라였다.

이틀 연속 방문하니까 종업원이 알아봤다...ㅋㅋ...부끄...

전 날이랑 메뉴가 달랐고 위 사진의 김치말이국수는 정말 인생 국수였다. 최고.

식사를 했으나 역시 시간이 남아서 마이크로비치를 보러 갔다.

마이크로비치는 하얏트, 피에스타 리조트 옆에 있는 해변인데 이름대로 정말 작았다.

인공적으로 정리된 리조트와 작은 수영장을 보면서 진짜 다음에 사이판에 또 오면 리조트에서 쉬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번 여행 코스는 비실비실한 인간 두 명이 놀기엔 너무 험했다 진짜... ㅠㅠ

허허...

바다를 더 보고 싶었지만 해도 세고 너무 더워서 못참고 스타샌즈에서 에어컨 쐐면서 쉬자고 돌아갔다.

잠깐 들른 슈퍼에서 산 코코넛음료수.

진짜 끔찍하게 맛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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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돼서 공항 픽업 차가 왔고 복습하듯이 창문 밖을 구경했다.

나름 공항에 일찍 간다고 생각했는데 다들 좌석을 지정했던 건지, 아니면 더 일찍 왔던 건지.. 이번에도 비행기에서 떨어져 앉게 됐는데 그나마 복도를 사이에 두고 앉았다.

기내 수화물에 캐리어를 맡겼는데 잠금을 풀게 했다. 검색할 때 신발까지 벗었고 출국도 빡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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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뭐좀 먹거나 살까 했는데 영 괜찮은 게 없어서 그냥 들어갔다. 차라리 기내에서 뭘 먹자고. 그런데 기내에서도 안 먹었음ㅋㅋ..

2시간은 잘 잤는데.. 아이들은 튼튼했다.. 다들 안 자고 열심히 말하고 돌아다녔다.... 부모들은 지쳤고....

특히 내 뒤에 안긴 아기는 다리힘이 좋아서 내 좌석을 마구 찼다...

ㅎ......

안마의자 아닌 안마의자로 남은 시간 내내 못자고 돌아왔다.

아... 절대로 휴가철에 가족 여행지를 가지 않겠다고 절대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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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했을 때 진짜 일어나서 박수치고 싶었다.

빠른 비행기 탈출 후 캐리어를 찾고 밥 먹을 곳을 찾았다.

제일제면소에서 육개장칼국수? 세트를 사먹었고 괜찮았다.

이후 태국 여행 끝나고 또 가서 먹으려고 했는데 내가 못찾았는지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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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무진 버스 타고 집으로 돌아왔고

한국이 덥다, 덥다 들었지만 40도.... 정말 미친 날씨였다.

왜 창문을 안 열고 떠났는지 집안은 더 더워서 1년 정도 키웠던 아보카도는 바싹 말라서 죽어 있었다...하.. 미안하다.. 아보카도 2호기...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더워서 에어컨도 돌아가지가 않았고 더워가지고 3시간도 못자고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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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믿을 수 없는 바다색과 많은 물고기, 머리 위로 쏟아지는 별까지 인생의 질이 현저하게 오른 기분이었다. 그런데 4시간 동안 울고 차는 아기들과 함께한 비행은 정말 힘들었다....

'돌아와서 찾아보니까 오키나와 바다도 아름답다는 걸 알아버려서 사이판 보다는 오키나와에 더 빨리 갈 것 같다'고 일기에 썼는데 그렇다. 아마 이것 때문에 오키나와에 이번에 가는 것 같다. ㅋㅋㅋㅋㅋ 후후후 얼른 오키나와에 가고 싶다.

연속 3일 물놀이는 걱정했지만 괜찮았고 오히려 포비든아일랜드가 시발이었다..... 다음에는 스쿠버다이빙도 해보고 싶다.

사이판에서 먹었던 태국 음식이 굉장히 맛있어서 먹으러 가려고 태국에 갔다. 정말로.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간과했던 것이, 수라가 한국에 있는 음식점이랑 비교해도 맛있었던 것처럼 여기 태국집도 태국에 있는 음식점과 비교해도 맛있었던 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