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29. 17:20ㆍ비행기 탄 여행/2018년 10월 태국
1일차
AM 9:08 인천공항 T1
9:48 식당가에서 비빔밥 먹음
10:57 비행기 들어감
11:25 이륙
~
(태국시간)
~
PM 2:52 태국 돈므엉공항
3:47 A1 버스 탐
4:05 BTS 모칫역
5:03 솔리테어 방콕 스쿰빗11 체크인
6:40 아속역 터미널21 (Wacoal, Pier, Gourmet Market)
8:20 숙소 돌아옴
첫 동남아+첫 혼자 해외여행이었다.
정신머리가 없고 운도 나쁜 터라 물건은 잃어버리는 건 아닌지 비행기는 놓치는 건 아닌지 걱정하며 출발했다.
가는 길에 트위터 보니까 당일 날이 K-POP 뭐시기 날이랑 겹쳐서 수완나폼공항에 팬들이 엄청나게 대기하고 있다고 했다.
어차피 나는 돈므엉공항이니까 관련없다고 생각했는데...
여행중에 나는 K-POP의 도움을 받고 만다...
이번 여행 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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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에어아시아 XJ701.
복도에 앉고 싶다고 말하니까 캐빈크루분이 무료로 콰이어트존으로 업그레이드 해주셨다...
존나.. 이때까지만 해도 그게 얼마나 좋은 건지 제대로 몰랐다.
그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N년 동안 비행기를 탔는데 식당가를 이제 찾았다.
친구랑 다니고 비행기 시간에 쫓기고 정신 없어했는데 어쩌다 찾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 나가면 한식이 비싸니까 먹었다. 비빔밥.
안 찍으면 섭섭한 비행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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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이었나... 에어아시아 처음 타봤는데 비행기가 크고 자리도 넓었다.
우리 3칸은 나를 포함한 1인 여행자들이었고 유료여서 그런지 꽤 자리가 비었었다.
콰이어트존은 비지니스와 이코노미 사이에 있는 이코노미석인데 아이가 출입할 수 없어서 조용한, 콰이어트 존이었다.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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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쌀쌀해서 남방을 입고 갔었는데 도착하니까 확 습하고 더워져서 남방은 캐리어에 넣었다.
미리 알아둔 대로 6번 출구에서 A1버스를 탔다.
에어컨 버스였고 이때까지만 해도 이게 얼마나 소중한 건지 몰랐다.
모칫역에서 BTS 갈아타고 갔다.
만원전철이었고 하마터면 못내릴 뻔 했다. 실례한다고 말하면서 사람들을 가르고 나오는데 짜증 한 번 안 내는 게 벌써부터 한국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비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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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역에서 숙소로 갔다.
골목, 골목으로 가면서 사이판 간 첫날, 픽업서비스 신청했을 때가 생각났다.
사이판 공항에서 픽업돼서 숙소로 가는데 운전하신 한인분이 사이판을 소개하면서
"동남아 가봤어요? 동남아보단 깨끗한데 ~" 라고 말했었는데
과연... 길거리는 더러웠다.
생선뻐 같은 거며 음식물쓰레기가 널려 있고 오토바이 택시 타라고 호객행위 하는 거며 날씨도 그렇고 피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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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현지인들이 어떤 수레?에서 뭔가를 줄 서서 사가길래 급 껴서 사고 숙소 체크인했다.
데스크분은 영어가 유창했고 나는 겨우 겨우 생존 영어로 방이 업그레이드 됐다는 말에 고맙다고 말하고
보증금 1000바트 내고 짐 옮겨주면서 안내해줬다.
팁을 줘야 하나 생각하다 그냥 보내고 뻗어서 쉬었다.
방은 엄청 좋았다.!
방 구조는 이랬고 자세한 건 마음의 눈으로 보면 알 수 있다.
체크인 전에 길에서 산 것들
가격은 기억 안 난다. 태국 패치 덜 된 상태에서 배고팠고 홀라당 사버려서 기록도 안 했음
왼쪽은 무슨 국수였는데 달았다.
오른쪽은 돼지껍데기 과자인데 짭짤하고 맛있었다.
달달이보다 짭짤이를 선호해서 돼지껍데기 쪽이 훨씬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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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했을 때가 우기여서 바깥에는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빗소리를 들으면서 터미널21 가지 말고 쉴까... 했지만
겨우겨우 나갔다.
나가니까 다행히 비는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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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역에서 아속역까지는 1 정거장이어서 그냥 걸었다.
가면서 사람 구경, 길거리 구경했다.
보니까 태국인 반, 여행자 반이었다. 여행자들이 많다고 들었지만 정말 많았다.
큰 길에 횡단보도는 없고 육교가 있었다. 그 아래에는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머무르고 있었다. 아이만 있는 경우도 있었다.
좌판에는 성인기구까지 팔던 게 신기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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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21에 도착했고 쇼핑몰 입구에는 경찰? 같은 사람과 공항에서나 보던 금속탐지대? 가 있어서 긴장했지만 별 일 없었다.
먼저 와코루를 찾았다.
그런데 체크인할 때도 그랬지만 말레이시아 영향을 받아서 건물이 mf, gf, 1f 이랬나... 층 찾기 어려웠다.
겨우 도착하니까 한국인이 많았다. 그래서 한국말로 의사소통이 좀 됐다.
사이즈 재 달라고 말하고 세일 어떻게 되냐고 물었는데 들고 온 돈이 모잘랐다.
(한 번에 잃어버리면 안 되니까 숙소에 일정 금액을 두고 다니는데 태국 백화점 물가를 우습게 봤다.)
그래서 적당히 사고 밥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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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맛있다고 들었던 식당에 가서 대기표를 받았는데
빈 자리가 몇 개 보이는데 내 뒤의 대기표 사람들을 먼저 들여 보내기까지해서
대기표는 찢고 Pier로 갔다.
Pier는 푸드코튼데 300바트로 식권 카드를 먼저 사고 그걸로 계산하고 남은 금액은 돌려받는 시스템이었다.
메뉴는 고민하다
수박주스, 스티키라이스, 굴전(?): 155바트
로 골랐다.
태국 오면 먹고 싶었던 게 '스티키라이스, 팟타이, 태국식 쌀국수, 똠양꿍, 푸팟퐁커리, 쏨땀, 바나나로띠' 였다.
그중 스티키라이스는 가장 먼저 골랐고 굴전은 스트리트푸드파이터에서 백선생님이 맛있게 드시기에 골라봤다. 수박주스는 기본이고.
스티키라이스는 걱정했지만 정말 이게 왜 맛있는 거지 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굴전은 굴에서 쇠맛이 나고 비린 게 이상해서 거의 남겼다. 수박주스는 첫 입만 맛있지 별로였다.
첫 식사에 실망하고 지하에 마트에 가서 달리치약이랑 쿨링 생리대랑 사고 돌아왔다.
ㅋㅋㅋㅋㅋㅋㅋ왜 식료품 매장인데 식료품을 안 사고 돌아왔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쿨링 생리대는 전에 태국 다녀온 친구가 사서 써봤는데 정말 쏴하고 시원했다는 후기를 들었어서 사왔다. 탐폰도 살까 했는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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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없고 체력도 없어서 나왔는데
또 비가 쏟아졌다. 천둥이랑 번개랑 난리났었다. 근데 어쩌겠나, 돌아가야지.
왔던 대로 돌아갔다.
지붕 있는 노천좌석에서 이 장면을 찍는 사람들을 지나치고 돌아왔다.
낮에 봤던 낯설고 무서웠던 골목은 이상하게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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