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

2019. 6. 11. 21:00소비러/오프라인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

190310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쓴다 쓴다하고 미루고 있는 포스트 중에 가장 오래된 포스트다...

부지런히 쓰자... 나야...

4층 C블록 6열 5번

자리가 하나님석이었다. 공연장에 들어가기 전부터 걱정했지만 역시나였다.

정말 4층은 안 보느니 못했다....

그런 앞날도 모른 채

​좋다고

​이런 사진이나 찍고,,,

 

-

 

그나마 중앙이어서 조금 나았지, 옆 쪽은 진짜 최악이라고 같이 공연 본 분이 알려줬다......

바닥보다 천장에 가까운 건 당연하고 각도가 심하게 떨어져서 자리에 일어나기만 해도 어지러웠다.

 

사실 이 공연은 6년 전에 런던 갔을 때 보고 두 번째로 보는 거였다.

그때는 유럽 여행 중이었는데 코스가 비범해서 런던에는 3일 인가 4일 인가밖에 안 있던 와중에 뮤지컬은 보고 싶어서 급하게 현장 구매해서 봤었다. 그때도 좌석이 마냥 좋지는 않았던 것 같다. 3층 안전 바가 시야를 가리는 맨 앞이었었나. 위키드랑 라이온킹 중에 골라야 했는데 위키드는 하나도 몰랐어서 라이온킹으로 골랐다. 그리고 선택의 결과는 정말 훌륭했다..! 반복하지만 그때도 좌석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동물을 연기하기 위해 두른 장치와 분장, 몸짓 연기까지 너무 놀랍고 흥미로웠었다.

추억으로 보정된 탓일까, 그 때의 공연과 당연히 비교해서 많이 실망스러웠다.

무대는 어림짐작으로 4배인가 좁은 것 같고 그래서 배우들 규모도 그만큼 적었다. 그리고 연기 역시 덜,,,, 했던 것 같았다.

 

그런데 몇몇 대사는 한국에서 공연한다고 '현지화+한국어 대사'를 해서 재밌었다.

천막이 나오는 장면에는 "동대문시장에서 산 원단 같네."라든가 심바의 아버지 무파사가 앵무새 자주를 해고하겠다는 장면에는 "애버랜드에 가고 싶지 않아요. 조류 독감에 걸린 것 같아요."라든가 "대박"이라는 대사도 나왔었다. 원어로 된 대사를 귀로 듣고 양 옆에 있는 프롬프터로 번역된 대사들을 읽는 와중에 이런 한국어 대사들이 귀에 꽂혔었다.

 

-

 

하지만 1층에서 봤다면 달랐겠지.

아래의 스팽글 전시물은 실제로 보면 정말 멋졌는데 동영상으로 찍은 게 없다.

 

그리고 이번에 오페라 글래스를 처음으로 빌려서 봤는데(선택이고 자시고 4층이니까 반드시 빌려야 했다..) 중간 중간 움직이는 배우를 따라 보거나 앞 사람이 움직여서 시야를 막아버리면 답이 없지만 확실히 있는 게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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