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24. 14:17ㆍ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1일 차
AM 11:55 인천공항 이륙 ~ PM 2:00 신치토세공항 착륙 ~ 2:30 유심칩 바꿨으나 안됨 ~ 3:00 일단 JR패스 교환 ~ 공항 구경 ~ 4:30 JR 철도 탐 ~ 4:33 미나미 치토세 ~ 6:49 자리 옮김 ~ 7:04 오비히로역 ~ 7:36 Hotel Nupka 체크인, 유심 안 되는 거 연락 ~ 8:00 유심 고침! ~ 8:09 인디언 커리(새우 카레) ~ 9:52 숙소 돌아옴, 큰 수건 대여(200), 씻고 잠
2019년 5월 초에 7박 8일로 홋카이도 여행을 갔었다. 처음으로 혼자서 간 장기 해외여행이었다. JR 홋카이도 레일 패스도 고민하면서 준비했다.
4월 말~5월 초는 일본에서 골든위크라고 부르는 긴 연휴라 숙소 잡는 게 어려워서 일정도 수정했다.
홋카이도는 18년 가을에 가가와 2박 3일로 갔다 왔고 이번이 2번째 여행이었다. 옥토버 페스타 및 삿포로 일부 동네와 오타루만 짧게 경험했다. 그때 먹은 모든 고구마와 고기와 해물과 채소까지 모든 게 다 맛있어서 행복했고 그래서 또 갔다.
전에 읽었던 <오지은 - 홋카이도 보통열차> 책을 다시 읽으면서 더 넓은 홋카이도를 겪고 싶었다. 오비히로의 디저트들과 인디언커리와 구시로 습윤 공원과 조개관자 절임을 기대한 건 이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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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서울 특가로 왕복으로 19만 원에 예매했다.

짐은 이렇게 갔다.
오키나와 포켓몬 스토어에서 샀던 샤미드 8bit 배지를 달았다. 만족 만족.
이후에 홋카이도에서도 같은 시리즈로 리피아(이브이의 풀 진화형)도 사서 옆에 같이 달았다.

비행기 타기 전의 이 순간이 언제나 좋다.


에어서울은 처음 탔는데 기내 방송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줬다. 카카오네의 사자씨를 닮은 캐릭터가 귀여웠다.
홍보하던 대로 좌석 간 거리는 다른 저가 항공 이코노미석보다 좀 넓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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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토세에 도착하자마자 한국에서 사간 유심칩으로 바꿨는데 안됐다. 유심칩 설명에 공항 안에서는 통신 등의 문제로 안 될 수도 있으니 공항 나가서 연결하라는 얘기가 있어서 일단 패스...
일단...
1. 한국에서 예매한 [홋카이도 레일패스 3일권] 바우처를 JR 카운터에 가서 패스로 바꾸고
2. 공항에서 오비히로로 가는 지정석을 예매했다.
여권이랑 바우처 보여주고 1, 2를 해결했다.
(JR 시간표는 구글 지도에서 길 찾기로 확인했다. 여행 갈 요일, 시간으로 맞춰서 해봤다.)

남은 기차 시간까지 공항 구경을 했다. 홋카이도는 정말 좋지만 그중에서 또 좋아하는 건 신치토세 공항이다. 공항 밥이 맛있다니... 국내선 쪽에 라멘 맛집 코너도 있고 수산시장 같은 개 있어서 연어알 시식까지 할 수 있다.
가가가 예전에 관심을 가졌던 게 통조림도 구경하고 연어알 시식도 하고 쇼핑도 했다.
관자 절임, 카마에이-(쟈가콘, 크림치즈, 히라텐), 성게알 삼각김밥을 샀다.
기차 안이나 돌아다니면서 먹을 생각이었다.

혼자 있으니까 괜히 못 먹어본 차도 뽑아먹었다. 평범하게 구수하고 맛있었다.


겨우 한 정거장 타고 미나미 치토세에 내려서

다시 오비히로로 갔다.
여행 중에 잠깐 썼던 포스팅에 첨부했던 눈 사진.
5월 초였는데도 그늘진 수풀에는 눈이 녹지 않았다. 엄청난 홋카이도... 절대 겨울엔 안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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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에는 어린 모자가 있었다. 둘이서 한 좌석을 예매했어서 불편했다. 게다가 아기가 도중에 아파서 울기까지 해서 너무 안타까웠는데 마침 도야호역에 가까워지면서 사람들이 내렸고 내가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기 아프니까 내 자리에 앉히라고 이상한 몸짓 언어를 해주고.

자리를 옮기고...
공항에서 멀어진 지 463526킬로미터나 됐는데 유심은 여전히 안 됐다...
중간에 기차가 다른 기차 비켜준다고 멈추고 알 수 없는 이유로 멈췄다(방송으로 설명해준 듯한데 못 알아들었다).


인천공항 이후로 먹은 게 없으니까 기대했던 성게알 삼각김밥을 먹었다. 안에도 성게알이 있다! 참 맛있는데 밥양이 밸붕(밸런스 붕괴)이었다...

언제 도착하나 했는데 결국엔 왔다!
오비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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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 나오니까 깜깜한 밤이었다.
숙소에 가야 되는데 유심이 안 됐다. 밤이고 방향도 모르겠고 당황스러웠지만 일단 구글 지도를 열었다.
오프라인임에도 뭔가 저장이 된 건지 와이파이가 어디에 잠깐 잡힌 건지 모르겠지만 기적적으로 숙소로 가는 방향이 나왔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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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체크인을 하고 방에 짐을 뒀다. 1층 침대가 꽉 차서 2층 침대인 게 아쉽긴 했지만 대충 정리하고 저녁 먹으러 갈 준비를 했다.
숙소 와이파이 연결해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생존신고 좀 하고 유심 업체에 안 된다고 연락했다.

숙소를 나가려는데 급 연락이 닿았고 해결했다...!


시간이 애매해서 디저트 집들은 다 닫혔고 카레가 먹고 싶어서 인디언 커리에 갔다. 새우튀김 카레가 먹고 싶었지만 새우 카레와 기본 카레만 주문할 수 있대서 새우 카레를 먹었다. 매운 단계(2???)로 해서 먹었다. 맛은 기대보다 별로였다. 책에서 너무 맛있게 묘사됐어서 너무나 큰 기대를 했다... 하지만 배고파서 먹었다.
숙소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요구르트와 물을 사서 돌아왔다.

씻으려고 찾아보니까 이 숙소는 수건이 유료여서 큰 수건 하나 200엔 내고 빌려서 씻고 다음날 구시로까지 기차 시간을 보면서 계획하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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