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12. 영화 보고 수프커리 먹고 쇼핑했다

포포트 2020. 5. 23. 00:53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 유심이 안됐지만 일단 오비히로에 갔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2. 오비히로 디저트 산책과 골목대장들(+기차에서 보는 바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3. 오므라이스를 먹으며 권상우의 안부를 전해줬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4. 구시로 습원 국립공원에 4시간 동안 갇히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5. 징기스칸을 먹으며 2일을 마무리했다(+킹프리 샤세스 4 예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6. 바다에 홀려서 기차를 놓칠 뻔 한 3일 차 아침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7. 삿포로에서 똠얌꿍이 먹고 싶었지만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8. 나카지마 공원 밤산책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9. 나카지마 공원 아침 산책(호헤이칸, 삿포로시 천문대)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0. 레스토랑 예약 시간이 남아서 영화관에 들렀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1. saveur

4일 차

AM 8:10 기상 ~ 체크아웃 ~ 10:15 Hotel Lifort Sapporo 짐 맡김 ~ 10:30 八窓庵(팔공암) ~ 10:46 호헤이칸 ~ 11:05 삿포로시 천문대 ~ 11:30 Saveur ~ 11:47 Dinos Cinemas Sapporo theater ~ PM 12:00 saveur ~ 2:55 아니메이트, 라신반 ~ 3:15 Dinos Cinemas Sapporo theater ~ 3:45 특전 받음 ~ 5:00 <킹 오브 프리즘: 샤세스 4> 봄 ~ 5:20(30분 줄 섬) Soup Curry Garaku ~ 6:40 Tower record ~ 7:10 옆 잡화점 구경 ~ 7:41 드럭스토어 ~ 8:10 Hotel Lifort Sapporo 체크인 ~ 9:10 세이코마트

 

 

포포트는 요루시카 1st Full Album 한정반을 획득했다.!

 

 다음 일정은 킹프리 샤세스 4를 보는 건데 영화 시간까지 좀 남아서 윤슬이 요루시카 앨범 퀘스트와 내 덕질 쇼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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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돼서 극장으로 돌아왔다.

 

 

 킹프리 샤세스 전작인 킹프리 오버 더 레인보우 포스터. 히시다 마사카즈 감독(놈의) 사인이 있었다.

영화관 굿즈는 고민하다 이 사진을 보여주면서 달라고 했는데 계산할 때야 글자를 읽으니까(전날, 자몽 주스를 글자를 안 읽고 그림만 보고 주문했던 것처럼 글자를 안 읽고 그림만 봤다..ㅋㅋㅋㅋ) 열쇠 케이스였다. 열쇠도 없는데 뭣하러 사나 싶어서.... 미안하지만 이거 말고 같은 디자인의 지갑을 달라고 했다. 이 행동이 번거롭게 군 걸로 느꼈는지 직원이 좀 짜증 냈고 나는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계산했다.

 

 

받고도 시간이 남아서 극장을 둘러다니다가 오래간만에 맛있는 거 먹은 게 아까울 정도로 급 배가 아파서 한 층 아래에 있는 화장실에서 해결하고 영화를 봤다. 다행히 이후로는 배가 안 아팠다.

영화 내용은... 어.... 제가 3편을 건너뛰고 봐서 그런지 3편의 알렉이의 용용이도 타이가의 어흥이도 알게 됐고요... 굉장히 호러였다. 내가 본 게 맞는 건지... 기괴 기괴 그 자체.......... 한국보다 한 달 전에 개봉한 거라 이거 스포니까 어디다 말도 못하고 두려움에 떨고 루이가 너무 안 예쁜 옷 입고 틱톡 찍는 거나 보고... 쿠키 영상에서 루이가 홋카이도 음식 잔뜩 먹는 거 보고... 와 지금 내가 홋카이도 와서 홋카이도 음식 먹는 편이 여기 특집으로 나오는 건가 착각하고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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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수프커리로 결정했다.

 

식당은 지하에 있고 계단 입구부터 줄이 길게 있어서 헤매지 않고 침착하게 줄을 서면 된다. 매장 안은 캠핑 분위기였는데 사람 많고 혼자 와서 제대로 보진 못했다.

 

밖에서 3~40분 정도 대기했고 이후에 일정이 없어서 부담 없이 기다렸다.

 

 

두툼한 돼지고기 수프카레(5단계), 밥 100g+치즈, 플레인라씨

 

또 먹고 싶다!

5단계가 딱 괜찮은 매운맛이었다. 돼지고기는 푹 익어서 잘 잘리고 맛있었다. 기름에 타버린 브로콜리는 먹을 게 못됐다. 치즈밥의 치즈는 산미가 있어서 맛있었다. 그런데 이거 말고도 먹을 게 많으니까 맛보기로 100g까지가 좋았다. 플레인 라씨는 소와나무 생크림 요거트 느낌으로 맛있었다.

 

 

밥도 먹었고 소화하는 겸 윤슬이의 요루시카 cd 퀘스트를 이어가려고 음반 판매점을 검색해서 돌아다녔다.

 

 

돌아다니다 마주한 쇼윈도... 이때 한창 명탐정 피카츄가 개봉중이었다. 마케팅 일환으로 명탐정 피카츄 실사 이미지가 프린팅 된 옷이 걸려있는데 이 디스플레이 자체가 명랑하고 기괴해서 찍었다. 라이언 레이놀드 목소리로 말하는 털 달린 피카츄라니 서양놈들의 캐해석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영화는 안 봤고 포켓몬 고 이벤트만 참여했다.

 

요루시카 1st Mini Album을 획득했다.!  [System: '윤슬이의 요루시카 CD 구해라'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돌고 돌아서 찾은 타워레코드에 마지막으로 찾았던 1집이 있었다! 발매된 지 꽤 돼서 못살 줄 알았는데 있어서 너무 기뻤다!

4월 오키나와 여행부터 시작한 윤슬이의 요루시카 앨범 퀘스트는 이렇게 끝났다!!!! 만세!

 

 

그리고 근처에 aimer도 있어서 들었다. 역시 좋다...

 

 

 에스컬레이터로 타워레코드로 올라오면서 생 음악 소리가 나는가 싶더라니 건물 안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고 있어서 구경했다. 인터넷으로만 봤던 대로 팬들이 일본식 응원 도구인 깃털 달린 부채(색이 통일된 게 아니라 여러 가지였다)를 흔드는 것도 보고 공연 끝나고 줄 서서 사진 찍는 것도 봤다.

 

 

노래 중간에 토크에서 성인성 농담을 한다 싶더라니 사진 찍을 때도 팬의 몸을 만지는 등...  그냥 성인 타겟층의 개가수(개그맨+가수) 듀오인 것 같았다. 이제 와서 검색해보니까 '버블 시대 버블 문화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활동하는 지하 섹시 아이돌'인 베드인(...)이라는 사람들이었다. 대충 찾아보니까 2015년에 첫(?) 앨범을 낸 것 같고 활동도 꽤 오래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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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일도 다 봤겠다 돌아가려는데 옆 가게 창문 너머로 너무 귀여운 게 보여서 들어갔다.

 

천국 입니까?

 

동화, 아동 대상 서적과 관련 캐릭터 상품이 잔뜩 있었다.

 

귀여워.... 그냥 귀여운 너희들끼리 같이 살렴....

 

 너무 귀여운 게 많으면... 너무 좋아서 고민만 하다가 아무것도 못살 때가 있지 않나요? 이 날이 그랬다. 

 

입욕제 코너

 

 

더 안쪽으로 가니까 입욕제가 잔뜩 있었다. 세상에.... 내가 입욕제도 찾고 있는 건 어떻게 알고 이렇게 모아뒀담.

혈육은 어떻게 된 게 먹을 걸 사줘도 유통기한이 지날 때까지 안 먹어서 다 버리고 그렇다고 다른 뭘 줘도 쓰질 않는다. 몇 번의 실패 끝에 그나마 입욕제는 잘 써서 여행 선물은 입욕제로 선언해뒀다.

내 선택은 어묵 향+고기덮밥 향+도라에몽 입욕제고요. 그런데 이 혈육 놈이 이것도 몇 개만 써보고 잃어버렸다는데 말이야 방구야... 진짜 선물 사주기 싫지만 혼자 여행 다니는 게 죄책감 들어서 또 사겠지...

 

 

 

만화책도 팔고 참 신기하고 재밌는 잡화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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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하러 가기 전에 슈퍼에서 먹을 것 좀 사가려고 했는데 문이 닫혀서 실패했다.

 

 

 전철을 찾다가 스포츠 만화의 한 장면 같은 운동선수 무리를 마주했다. 어쩐지 엔딩에 나올 것 같은 장면이다.

 

 

 홋카이도 1회 차 여행 때는 스스키노에 안 가서 못봤던 스스키노의 명물 NIKKA 광고판도 우연히 봤다.

이렇게 무사히 전철을 타고 짐만 맡겨둔 숙소에 체크인하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