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미술관을 들러 전망대로

2020. 7. 12. 21:20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 유심이 안됐지만 일단 오비히로에 갔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2. 오비히로 디저트 산책과 골목대장들(+기차에서 보는 바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3. 오므라이스를 먹으며 권상우의 안부를 전해줬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4. 구시로 습원 국립공원에 4시간 동안 갇히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5. 징기스칸을 먹으며 2일을 마무리했다(+킹프리 샤세스 4 예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6. 바다에 홀려서 기차를 놓칠 뻔 한 3일 차 아침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7. 삿포로에서 똠얌꿍이 먹고 싶었지만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8. 나카지마 공원 밤산책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9. 나카지마 공원 아침 산책(호헤이칸, 삿포로시 천문대)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0. 레스토랑 예약 시간이 남아서 영화관에 들렀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1. saveur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2. 영화 보고 수프커리 먹고 쇼핑했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3. 4일 차 체크인과 세이코마트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4. 5일 차 아침, 홋카이도 대학 식물원 입구까지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5. 홋카이도 대학 식물원 1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6. 홋카이도 대학 식물원 2 (온실)

 

5일 차

AM 8:00 기상 ~ 10:30 출발 ~ 11:10 홋카이도 대학 식물원(너도 밤나무, 온실 좋아) ~ PM 12:53 Buzz Curry Hanaguruma 치킨야채수프커리 ~ 1:22 삿포로시 교육문화회관 ~ 1:43 홋카이도립 근대 미술관 ~ 3:16 Lawson 아이폰잭 1317엔... ~ 3:30 니시주고초메에서 트램 탐 ~ 3:43 로프웨이 입구 ~ 무료 셔틀 ~ 3:50 모이와야마 로프웨이 ~ 3:52 할인승차권 삼 ~ 4:00 큰 로프웨이+작은 ~ 4:15 모이와야마 전망대 ~ 포켓몬고, 햇살 쬐기 ~ 5:45 로프웨이 입구 트램 ~ 6:30 Ito Yokado Susukino 장 봄(2694) ~ 7:30 숙소 도착

 

 

수프커리를 먹고 미술관까지 가는 길에 문화회관 건물이 있어서 궁금해서 그냥 들어가 봤다.

 

괜히 좌석표를 찍었다.

돌아보는데 뭔가의 사진전을 하고 있었다. 잠깐 화장실 좀 들렀는데...

 

허망.......

아이폰 어댑터가 부서졌다....... 어댑터가 부서졌는데 이 상황에 무슨 문화회관 구경이냐..... 바로 나와서 계획대로 미술관에 가되, 도중에 편의점이라도 있다면 어댑터를 사기로 했다...

 

 편의점은 안 보였고 근대미술관에 도착해버렸다.

 

 내가 봤던 전시는 포스터에서 맨 위, 오른쪽 아래였다.

 

건물 모양이 신기했다. 건물 안은 어둡고 축축했다.

미술관 표는 근처의 다른 미술관도 같이 관람해서 할인받는 것도 있었지만 미술관을 들렀다가 모이와야마 전망대도 갈 거라서 이곳만 관람하는 걸로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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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내부는 촬영이 안돼서 보면서 메모했다. 메모한 것 중에도 기억에 남았던 건

미술관 감상문

- Nakamura kimi: White tree
흰 밧줄로 사람보다 크게 만든 거대한 조형이 대체 뭔가 싶어서 보니까 흰 나무였다.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런 거대한 게 겨울의 홋카이도 나무와 숲일까 생각해봤다.

- Kiji kegoro: nothing and substance
어린아이가 종이로 삐뚤빼뚤 오려서 만든 종이 인간과 그의 그림자 같은 회화. 공허한 충격이 진공 상태에 놓인 것 같았다.

1층을 둘러보니까 계단으로 올라와서 2층에서 후지타 뭐시기의 전시(이 일본인 남작가 전시는 하나부터 열까지 역겹고 역겨워서 이름도 안 적어놨다)를 보고 나오니까 이런 풍경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어두웠던 건물이었는데 이 라운지만은 커다란 창문이 있어서 밝고 트여있는 게 좋아서 사진을 찍었다. 그러자, 본인 남편이 탁자에 신발을 벗고 발을 올린 게(애초에 사진을 찍었을 때는 그런 발을 보지도 못했고 볼 의도도 없었다. 내 관심은 창문 밖의 나무들이었다) 창피했는지 “사진을 왜 찍냐, 찰칵찰칵” 어쩌고 저쩌고 큰소리로 말했다. 여기서 제일 시끄러운 건 당신인데요,라고 생각하며 빈자리를 찾으러 가다가 그 여성이 창피해했을 남편의 비위생적이고 예의 없는 발을 보며 지나갔다.

 

밖을 다 보고 내려가려다가 건물 안을 찍었다. 관람을 다 보면 2층 왼쪽 문에서 나온다. 2층 오른쪽에는 카페가 있어 미술관 안에서는 커피 냄새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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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다 보고 트램을 타러 가는 길에 편의점을 발견했다. 1317엔을 내고 아이폰 어댑터를 샀다. 비쌌지만 당장 필요해서 살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잘 쓰고 있었는데 막상 찾으려고 보니까 안 보인다. 어디 갔니...


니시주고초메에 도착했다.

 

요 귀여운 트램을 기다려서 탔다. 유럽여행에서 타고 오랫동안 못 타다가 타니까 좋았다. 

 

로프웨이 이리구치에서 내려서 모이와야마 전망대까지 무료 셔틀버스 타러 갔다. 사진의 흰색 자동차 뒤에 있는 주황색 간판이 있는 곳에서 기다렸다 타면 된다.

 

셔틀을 타고 내리면 모이와야마 로프웨이를 탈 수 있는 건물에 도착한다. 레이와 1년(2019)이라고 붙여놔서 그냥 찍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매표소에 가서 이 이미지를 보여줘서 단체 가격으로 할인받았다. 경로 찾다가 네이버 카페에서 이런 게 있었다.

2019년 5월 기준에서 할인받은 건데 최신판은 모르겠다.

 

할인승차권이랑 기념엽서도 같이 받았다.

 

2019년 5월 기준, 로프웨이 시간표

이 왼쪽에서 줄 서서 첫 번째 로프웨이를 탄다.

 

https://www.youtube.com/watch?v=pGUiqXxGmdY

로프웨이 2개를 연달아서 타고 올라가는 영상

 

첫번째 로프웨이에서 운 좋게 가장 맨 앞에 서서 봤다.

 

갑자기 나타난 대형 공동묘지가 있어서 놀라서 찍었다.

 

건너편에서 내려가는 로프웨이도 찍고

 

내가 타고 있는 로프웨이의 그림자도 봤다.

 

그리고 두 번째 로프웨이를 탔다. 먼저 탄 것보다 작았는데 이번에는 맨뒤에서 탔다.

 

첫 번째에서 맨 앞에서 보는데 너무 무서워서ㅋㅋㅋㅋㅋ 이번에는 맨뒤에 탔다.

 

도착한 건물에서 꼭대기로 올라오면 전망대가 나온다. 

 

2번이나 올라왔으니 확실히 방해하는 게 없다.

 

파노라마로도 찍었다.

 

빙글빙글 돌면서

 

이 여행에서 찍은 사진 중에 진짜 좋아하는 사진 중 하나도 찍고.

 

능선과

 

갑자기 나타난 경찰차도 찍었다.

 

전망대 가운데에는 다이아몬드 같이 생긴 철제 아래에 종 울리는 게 있어서 사람들이 내내 울려서 시끄럽다.

꼭대기 올라오니까 쌀쌀해져서 스카프를 둘렀다. 공기는 찬데 해는 강해서 해를 등지고 올라온 김에 포켓몬고를 했다. 전망대에 체육관이 있어서 내 포켓몬도 올리고 레이드도 뛰었다.

 

12시 방향에 쇠로 된 돔이 보이는데 내가 2일 후에 갈 삿포로돔이다.

 

여기서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리기도 싫고 내려갈 때 분명 사람들이 잔뜩 같이 내려갈 텐데 그것도 싫어서 일찍 내려갔다.

 

전망대 건물 아래로 내려오면 이런 출입금지 공터가 있었다.

 

줄을 서서 작은 로프웨이를 타고 한 번 내려왔고

 

또 내려가야 했는데 45분에 출발한다고 해서

 

잠깐 나가서 둘러봤다가 다시 들어가서 마지막 로프웨이를 탔다.

 

노을이 지는 것도 멋있었다.

 

 아마도 야경을 보러 올라가는 건너편의 로프웨이는 사람이 가득했다... 일찍 내려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

왼쪽 아래부터 도산코패스, 모이와야마 할인승차권, 홋카이도립 근대미술관 입장권

이날 썼던 표들을 다이어리에 붙였다(식물원 표는 입장할 때 제출해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