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16. 22:07ㆍ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 유심이 안됐지만 일단 오비히로에 갔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2. 오비히로 디저트 산책과 골목대장들(+기차에서 보는 바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3. 오므라이스를 먹으며 권상우의 안부를 전해줬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4. 구시로 습원 국립공원에 4시간 동안 갇히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5. 징기스칸을 먹으며 2일을 마무리했다(+킹프리 샤세스 4 예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6. 바다에 홀려서 기차를 놓칠 뻔 한 3일 차 아침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7. 삿포로에서 똠얌꿍이 먹고 싶었지만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8. 나카지마 공원 밤산책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9. 나카지마 공원 아침 산책(호헤이칸, 삿포로시 천문대)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0. 레스토랑 예약 시간이 남아서 영화관에 들렀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1. saveur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2. 영화 보고 수프커리 먹고 쇼핑했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3. 4일 차 체크인과 세이코마트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4. 5일 차 아침, 홋카이도 대학 식물원 입구까지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5. 홋카이도 대학 식물원 1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6. 홋카이도 대학 식물원 2 (온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7. 미술관을 들러 전망대로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8. 5일 차 저녁과 6일 차 아침, <북해도 오타루, 샤코탄 일일 버스투어>시작(휴게소, 시마무이 해안)
6일 차
AM 7:00 기상 ~ 7:40 체크아웃 ~ 8:10 오도리역 31번 출구 투어 약속 장소 ~ 9:25 요이치 휴게소 w.c. ~ 10:00 시마무이 해안 ~ 11:00 카무이 미사키: 강풍으로 못 감 ~ PM 12:00 미사키노유 온천 ~ 12:55 점심 식사 ~ 3:10 오타루 도착 ~ 6:10 오도리역 약속 장소에서 해산 ~ 6:35 Dormy INN ANNEX Sapporo 체크인 ~ 8:30 대욕탕(2F) ~ 9:55 다음날 10시 택시 예약, 무료 소바 ~ 방으로 돌아옴
두 번째 장소는 카무이 미사키였다. 바람이 심하게 불면 안으로 못 들어갈 수가 있다는데
우선은 여인 금제의 절벽 입구로 갔다.
죽 길을 따라 걸으면 끝에 여인 금제의 문 입구가 있다.
갔더니 문이 닫힌 채로 잠겨있었다. 가이드가 관리자한테 물어봤는데 몇 시간 전에는 좀 괜찮았는데 지금은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못 들어간다고 했다. 아쉽지만 주변을 둘러보고 버스에서 보자고 하고 잠깐 파했다.
못 들어가고 사진만 찍고 유턴해서 다른 방향으로 걸었다.
가다가 본 이건 뭘까... 감시대나 봉화대 이런 거였을까.... 이런 건 또 안내문이 하나도 없어서 모른다.
카무이 미사키는 정말 바람이 끊임없이 불었지만 사진은 평온하게 찍혀서 조금 황당하다. 그리고 이 사진엔 없지만 이때 봤던 풀에 관한 사연이 있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3. 오므라이스를 먹으며 권상우의 안부를 전해줬다
3. 오므라이스를 먹으며 권상우의 안부를 전해줬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 유심이 안됐지만 일단 오비히로에 갔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2. 오비히로 디저트 산책과 골목대장들(+기차에서 보는 바다) 2일 차 AM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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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와서 계속 보였던 풀을 구시로 식당에서 만난 주민분(권상우 팬이셔서 나한테 권상우의 안부를 물어보셨다. 그래서 제목을 저렇게 썼다. 구구절절)에게 물어봐서 이름을 알아냈는데 ‘후키노토’랬다.
그러고 며칠 뒤, 카무이 미사키에서도 이걸 발견했다. 여인 금제의 문까지 가는 길에 투어 일행 중에 한 분이랑 같이 걷게 됐을 때 “저게 후키노토래요” 라고 말을 걸었는데 그분이 하시는 말이 “일본에서는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는데 머위 꽃대다.”라고 되레 정보를 얻었다.
후에 검색하니까 머위 꽃대가 일본어로 후키노토였다. 나는 머위는 절여진 것만 봤지 꽃대를 본 적이 없어서 여기에만 나는 토착종인가보다 싶었다.
이렇게 홋카이도와 머위 꽃대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났다. 그렇지만 그 분과의 인연은 조금 더 있다. 그건 조금 더 뒤에.
두 사진이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같이 붙여봤다.
언덕을 다 둘러보고 계단을 내려가려다가 이 풍경이 좋아서 사진도 찍었다. 헤헤.
정말 부러운 과거의 포포트..... 정말 부럽다....
이 계단을 내려가서 사진에 보이는 흰색 건물인 기념품 가게를 구경했다. 요키시 휴게소에서 봤던 거에서 더 다양하게 있었는데 사진은 안 찍었다.
그리고 차에 타려던 찰나에 아까 머위 꽃대를 알려줬던 분이 내 쪽으로 부리나케 달려오셨다. 나는 왜 그러시냐고 물으면서 주위를 둘러보니까 내 뒤에 있는 화단 쪽에 꽃분홍색 머플러 같은 게 있어서 주워서 드렸더니 맞았다. 고맙다는 인사를 받고 차에 올라탔고 내가 마지막이었는지 차는 바로 출발했다. 집합 시간이 다 안됐는데 다들 빨리 올라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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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장소인 미사키노유 온천까지는 금방 도착했다. 다 같이 내려서 가이드님한테 간단한 온천 이용 및 식사 주문 방법을 배우고 헤어졌다.
개인 수건을 지참했어야 했는데 나는 없어서 매점에서 작은 걸 하나 사서 들어갔다. 당연하지만 여자, 남자로 나뉘었고 코인로커에 짐과 옷을 넣고 목욕탕에 들어갔다. 외국에서 혼자 공중목욕탕에 간 건 처음이어서 낯설었는데 옆에 있던 학생이 자연스럽게 행동해서 용기를 얻고 따라 했다. 안에는 한국 목욕탕이랑 비슷했다. 탕에 들어가기 전에 씻고 들어갔다. 샴푸, 바디워시가 다 있어서 편했다. 매점에서 산 수건을 어떻게 들고 다녀야 할지 고민하면서 들고 다녔는데 기억이 안 난다...
어쨌든 창 밖으로 노천탕이 보였고 일단 실내의 탕에서 워밍업을 하고 밖에 나갔다. 밖은 여전히 바람이 많이 불고 약간 추웠는데 그래서 탕 안에 들어가는 게 더 좋았다. 위는 쌀쌀하고 아래는 따뜻했다. 아무것도 안 걸친 채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바다를 보고 있는 그 순간이 너무 홀가분하고 후련할 수가 없었다. 노천탕이 이렇게 좋은 건 줄은 몰랐다. 정말 이 순간을 위해 투어를 신청한 것 같고 신청한 내가 너무 자랑스러웠다.
그 기쁨을 만끽하는데 어떤 일본인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맥주캔 사진을 찍는 걸 보고 경악해서 노천탕에서 나와서 안으로 들어갔다. 아니, 세상에.... 사람을 안 찍는다고 해도(경악해서 사진을 찍는 그 사람의 핸드폰 화면을 확인했다) 공중목욕탕에 핸드폰을 들고 와서 사진을 찍는다고? 발가벗고 목욕탕에 들어온 다른 사람들한테 기본예절도 배려도 상식도 이렇게 엿 바꿔 먹었다고? 진짜 지금 생각해도 미친 인간들이었다. 직원이라도 불러서 신고했어야 했을까. 진짜 돌았다. 그리고 주변에서 다른 사람들이 한 마디를 안 한 것도 너무 이상한 것 같다...
실내에서 그 인간들이 다른 사람을 찍거나 하진 않는지 멀리서 감시하다가 그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왔을 때 다시 나갔다. 으으...
목욕하면서 화장한 게 열과 땀으로 녹았는데 그제야 내가 화장품을 캐리어에 넣고 안 들고 왔다는 게 생각났다. 허허. 이렇게 된 걸 어쩌겠나. 찝찝하지만 씻지도 못하고 거의 화장이 지워진 채로 목 위로는 머리만 감고 나왔다.
매점에서 산 작은 수건은 사실... 택도 없었다. 2개면 모를까. 어쨌든 알뜰살뜰하게 물기를 닦고 갈아입고 선풍기로 머리를 대충 말리고 나왔다.
목욕을 무사히 마치고 매점을 들렀다가 식당에 음식을 주문해서 번호표를 받았다. 그리고 비교적 한산한 안쪽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사진은 안 찍었지만 주변에는 목욕하고 한 잔 걸치신 일본 할아버지와 아저씨들이 드러누워 있어서 경계했는데 다행히 끝까지 위협적인 행동은 하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목욕하고 나서 병우유를 마신다고 해서 먹었는데 기억나는 게 없다. 목말라서 그냥 물처럼 마셨나.... 매점에서 우유를 사면서 옆에 오쿠라 씨앗이 있기에 한 통 샀다. 이 오쿠라 씨앗은 작년에 무럭무럭 키워서 채종까지 했다.
[일상] - 두 번째로 씨로 시작해서 씨로 끝난, 오크라(+겨울나기 진행 중)
두 번째로 씨로 시작해서 씨로 끝난, 오크라(+겨울나기 진행 중)
쓴다 쓴다 하고 이제야 쓴다. 여름 동안 봉선화랑 같이 오크라를 키웠었는데 이 친구도 씨로 시작해서 씨도 수확했다. 처음으로 씨로 시작해서 씨로 끝난 봉선화 동물도 좋아하지만 식물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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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쿠라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겨울나기를 진행하고자 했던 오크라 친구는 초록별로 갔다. 이사 기간이 중간에 떠서 회사에 데려갔는데 갑자기 재택이 하루, 이틀 늘어나더니 몇 달을 못 가다 보니까.... ㅠㅠㅠㅠ... 죄책감에 올해는 오크라를 못 심었다...
여하튼 식당에서는 가이드님한테 추천받아서 닭날개 교자를 사 먹었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육즙은 뜨겁고 맛있었다!
그런데 달랑 5개 먹는다고 배부를 리가 없지. 더 먹어야 했다.
라멘도 맛있다고 들었지만 쌀밥이 먹고 싶어서 사진을 보고 대충 골랐는데 간장 양념을 한 오징어튀김 덮밥이었다. 맛은 매우 짰는데 배고파서 다 먹었다.
집합 시간까지 보조 배터리로 핸드폰 충전도 하고 인터넷 하면서 쉬었다.
시간이 다 돼서 나왔다. 들어왔을 때는 안 찍었어서 나올 때 찍어봤다.
바람이 많이 부는 지형에 지어서 그런지 낮고 긴 형태의 건물이었다.
다시 차에 탔고 투어의 마지막 장소인 오타루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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