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삿포로돔 투어

2020. 9. 13. 01:10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 유심이 안됐지만 일단 오비히로에 갔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2. 오비히로 디저트 산책과 골목대장들(+기차에서 보는 바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3. 오므라이스를 먹으며 권상우의 안부를 전해줬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4. 구시로 습원 국립공원에 4시간 동안 갇히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5. 징기스칸을 먹으며 2일을 마무리했다(+킹프리 샤세스 4 예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6. 바다에 홀려서 기차를 놓칠 뻔 한 3일 차 아침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7. 삿포로에서 똠얌꿍이 먹고 싶었지만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8. 나카지마 공원 밤산책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9. 나카지마 공원 아침 산책(호헤이칸, 삿포로시 천문대)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0. 레스토랑 예약 시간이 남아서 영화관에 들렀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1. saveur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2. 영화 보고 수프커리 먹고 쇼핑했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3. 4일 차 체크인과 세이코마트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4. 5일 차 아침, 홋카이도 대학 식물원 입구까지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5. 홋카이도 대학 식물원 1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6. 홋카이도 대학 식물원 2 (온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7. 미술관을 들러 전망대로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8. 5일 차 저녁과 6일 차 아침, <북해도 오타루, 샤코탄 일일 버스투어>시작(휴게소, 시마무이 해안)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9. 카무이 미사키, 미사키노유 온천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20. 다시 찾은 오타루와 마지막 체크인




7일 차

AM 8:10 조식 뷔페 ~ 9:50 무료 택시 ~ 삿포로역 ~ 10:37 후쿠즈미역 ~ 11:00 삿포로돔 투어(관중석, 불펜, 식당, 락커룸, 샤워실, 회의실) ~ PM 12:00 전망대 ~ 1:15 중화 神龍 ~ 2:00 B's hobby ~ 3:00 만다라케+쓰루가야+스페셜리티? 삿포로점 ~ 6:00 숙소 도착 ~ 7:28 요조라 징기스칸 본점 ~ 8:49  돈키호테 ~ 9:40 대욕장 ~ 10:25 온소바

 

진짜 또 가고 싶다...

전날 온소바를 먹었던 건너편 프리미엄 건물 1층 식당에 갔다. 방 키를 보여주고 들어갔고 먼저 자리를 잡은 후에 골라왔다. 조식은 알고 갔지만 정말 좋았다. 오므라이스는 자리에서 만들어줬고 수프커리, 카이센동도 골라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다시 방으로 돌아가서 준비하고 무료 택시를 타러 프리미엄 건물 로비로 갔다.

전날 저녁에 받았던 무료 택시 예약 종이를 보여주고 호명하면 타는 줄 알고 기다렸는데 아니었다. 택시 운전수에게 바로 종이를 보여주고 타는 방식이었다.

나는 혼자 와서 그런지 바로 출발하는 게 아니라 다른 한 사람을 더 태워서 출발했다(다음날도 그랬다).

 

이날은 연휴가 끝나서인지 그동안 못 봤던 노동자들이 잔뜩 보였는데 다들 정장 차림이었다.

 

전철을 타고 후쿠즈미역에 도착했다. 삿포로돔 때문에 온 거였다.

 

비행기표를 결제하고 나서 삿포로돔에서 야구를 보려고 찾아봤는데 일정이 안 됐다.. 축구는 그나마 겹치는 날이 있었는데 축구를 좋아하지 않아서 패스했다. 내가 삿포로에 있었을 때 돔은 '축구-수공예 행사-행사장에서 야구장으로 변경하는 준비'를 했다. 그나마 한국으로 돌아가는 당일에 야구경기가 있긴 했는데 이미 장기 휴가라 더 연장할 수 없어서 해외에서 보는 야구 경기는 다음으로 미뤘다.

 

삿포로돔 돔 스케줄:

https://www.sapporo-dome.co.jp.k.cx.hp.transer.com/cgi/today.html

 

그래도 돔 구장은 가고 싶어서 수공예 행사에 가볼까 고민하다가 행사장에서 야구장으로 바꾸는 걸 보는 것도 재밌겠다 싶어서 그날에 투어를 가기로 했다. 미리 예약을 할 수도 있었는데 당일 현장 결제했다.

 

삿포로돔 투어 정보:

https://www.sapporo-dome.co.jp.k.cx.hp.transer.com/guide/dometour.html

 

한국에서도 야구장이 있는 역에 야구장 가는 출구가 먼 것처럼 여기도 멀었다.

삿포로돔은 현재 홋카이도 콘사도레 삿포로,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의 홈구장으로 돔 축구장, 야구장이다.(그리고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는 2023년부터 홈구장은 기타 히로시마 시에 있는 신축구장을 홈으로 바꾼다고 한다)

 

역으로 나오자마자 찍었는데 날씨가 좋아서 기분이 더 좋았다. 저 끝에 간판 사이로 둥근 돔 지붕이 살짝 보였다.

 

헤맬 것도 없이 돔을 보고 따라가면 된다.

 

이렇게 가까워지는 돔 사진들을 찍었지만

 

돔 투어 시작 시간까지 얼마 안 남아서 뛰어갔다.

이 사진을 찍고 바로 조깅하던 야구선수를 봤다. 니폰햄 파이터즈는 미국 간 오타니만 알아서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몸이 튼튼한 사람이 야구복을 입고 있어서 선수였을 것 같다. 그리고 그쪽도 나랑 마주쳐서 놀랐는데 나는 일단 투어가 급해 뛰어갔다.

 

건물 복도에서도 좀 헤맸다가 물어 물어서 무사히 투어 시작 3분 전에 무사히 발권을 마쳤다. 이왕 온 김에 전망대도 보려고 돔 투어+전망대 표를 샀다.

 

시간이 돼서 가이드 2명의 안내로 투어 신청자 7명(3인 가족, 남자 2인 그룹, 여자 1인, 나)은 구장에 들어갔다.

 

먼저 관중석에 왔다. 

행사장에서 야구장으로 바꾸는 중이라 돔 내에는 뚝딱뚝딱 망치소리와 자동차가 움직이는 소리가 났다. 타이쿤 같았다. 지게차 같은 걸로 야구장 매트를 이동시켜 펴고 작업자들이 망치를 두드려가면서 매트를 바닥에 고정했다. 

 

가이드님이 열심히 설명해주셨지만 알아듣지 못해서 관중석에 앉고 주변을 구경했다.

 

하.. 여기서 야구 보면 재밌었을 텐데. 사진을 찍으면서 너무 아쉬웠다.

 

 

다음은 아래로 내려왔다. 경기장 구경할 때 제일 좋아하는 구간이다.

 

경기장으로 나가는 선수가 된 기분이 드는 이 구간이 좋다.

 

실제로 나가지는 못했지만.

 

그리고 불펜으로 왔다.

 

여기선 간단한 게임을 했다. 저 멀리 보이는 3X3 9 분할 표적에 공을 던져서 맞추는 거였는데 신청자를 받았다. 3인 가족 중에 딸과 남자 그룹 2, 내(외국인인 내게 권유해서 거절 못하고 나갔다ㅋㅋ...)가 참가했고 이중에서는 3인 가족의 딸 혼자 성공했다. 투어 끝나고 상품 줬을 것 같은데 뭔지 모른다. 뭐였을까.

 

선수들 쓰는 헬멧이랑 방망이도 만져봤다. 방망이에는 사인도 있었는데 누군지 못 알아보겠다. 여튼 재밌었다. 헤헤.

 

아까 경기장에서 깔던 매트를 보여줬다. 두 매트 중에 왼쪽 께 발전된 현재의 매트고 오른쪽 꺼가 예전 거라고 했다.

 

그리고 거울과 TV 2개가 있는 공간으로 왔다. 아마 TV로 경기 상황을 보면서 경기장 나가기 전에 투구 폼을 보는 건가 싶다.

우리는 TV로 삿포로 돔구장에서 어떻게 야구장, 축구장, 행사장으로 사용되는지 바뀌는 과정들을 담긴 영상들을 봤다. 내가 외국인이라고 다른 화면에 영어자막이 있는 영상도 틀어줬다. 어... 잘은 모르겠으나 무슨 소리들을 하는지는 알았다.

 

영상을 다 보고는 식당도 보고

 

감독, 코치 실도 보고

 

락커룸도 봤다.

 

아까 조깅하던 선수가 컸던 만큼 락커룸 높이가 꽤 됐다.

 

샤워실도 봤다. 사진은 안 찍었는데 안쪽에 욕탕도 있었다.

 

아마도 선수들이 추천한다고 하는 메뉴를 현수막으로 건 걸 보고 경기장을 나왔다... 하... 진짜 먹을 거 많아 보이는데 아쉽다. 이 메뉴를 보니까 떠오른 건데 한국 야구장에서 주로 치맥을 먹는다면 일본에서는 카레를 먹는다더니 정말 카레가 있어서 신기하다.

삿포로돔에 온 김에 전망대 표도 샀으니까 나는 전망대를 보러 다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