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5일 차 저녁과 6일 차 아침, <북해도 오타루, 샤코탄 일일 버스투어>시작(휴게소, 시마무이 해안)

2020. 8. 1. 21:35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 유심이 안됐지만 일단 오비히로에 갔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2. 오비히로 디저트 산책과 골목대장들(+기차에서 보는 바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3. 오므라이스를 먹으며 권상우의 안부를 전해줬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4. 구시로 습원 국립공원에 4시간 동안 갇히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5. 징기스칸을 먹으며 2일을 마무리했다(+킹프리 샤세스 4 예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6. 바다에 홀려서 기차를 놓칠 뻔 한 3일 차 아침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7. 삿포로에서 똠얌꿍이 먹고 싶었지만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8. 나카지마 공원 밤산책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9. 나카지마 공원 아침 산책(호헤이칸, 삿포로시 천문대)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0. 레스토랑 예약 시간이 남아서 영화관에 들렀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1. saveur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2. 영화 보고 수프커리 먹고 쇼핑했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3. 4일 차 체크인과 세이코마트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4. 5일 차 아침, 홋카이도 대학 식물원 입구까지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5. 홋카이도 대학 식물원 1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6. 홋카이도 대학 식물원 2 (온실)

[비행기 탄 여행/2019년 5월 홋카이도] - 17. 미술관을 들러 전망대로

 

5일 차

AM 8:00 기상 ~ 10:30 출발 ~ 11:10 홋카이도 대학 식물원(너도 밤나무, 온실 좋아) ~ PM 12:53 Buzz Curry Hanaguruma 치킨야채수프커리 ~ 1:22 삿포로시 교육문화회관ㅡ아이폰잭 ㅠㅠ ~ 1:43 홋카이도립 근대 미술관 ~ 3:16 Lawson 아이폰잭 1317엔... ~ 3:30 니시주핫초에서 트램 탐 ~ 3:43 로프웨이 입구 ~ 무료 셔틀 ~ 3:50 모이와야마 로프웨이 ~ 3:52 할인승차권 삼 ~ 4:00 큰 로프웨이+작은 ~ 4:15 모이와야마 전망대 ~ 포켓몬고, 햇살 쬐기 ~ 5:45 로프웨이 입구 트램 ~ 6:30 Ito Yokado Susukino 장 봄(2,694엔어치) ~ 7:30 숙소 도착

 

모이와야마 전망대 셔틀버스에서 내려서 트램을 타려고 정류장에 왔다.

 

아까 왔을 때는 못 봤던 안내판을 발견해서 찍었다. 모이와야마 케이블카 트램 정류장에는 케이블카행 셔틀버스를 타는 곳이 친절하게 안내됐다.

트램이 와서 탔다.

 

그리고 스스키노에서 내렸다.

 

이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대형 마트에서 오늘 저녁과 내일 아침을 사려고 왔다. 그런데 갑자기 지나가던 카리스마 일본인 언니가 지나가면서 나한테 “언니, 멋진 스카프네”하고 칭찬을 해줬다. 내 스카프한테 하는 말인가 귀를 의심한 사이에 그 언니와 인파는 이미 사라졌고 나는 얼떨떨한 채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

너무 배고팠을 때 장을 봐서 그런가 2,694엔을 썼다.

 

그나마도 이렇게 할인 붙은 걸로 샀는데

 

푸드 파이터도 아니고...

그러나 잘 먹었다. 할인된 걸 사느라 신선하지 않아서 연어알, 성게알은 상태가 별로였다. 이 중에서 굴 덮밥이 정말 맛있었고 닭튀김의 레몬소스는 너무 셨다. 완두콩 찜이랑 오이소박이 같은 건 딱 기대한 맛이었고 괜찮았다.

 

여기까지가 5일 차의 일이다. 포스팅을 여기서 자르기는 애매해서 6일 차 아침도 조금 이어 붙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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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차

AM 7:00 기상 ~ 7:40 체크아웃 ~ 8:10 오도리역 31번 출구 투어 약속 장소 ~ 9:25 요이치 휴게소 w.c. ~ 10:00 시마무이 해안 ~ 11:00 카무이 미사키: 강풍으로 못 감 ~ PM 12:00 미사키유 온천 ~ 12:55 점심 식사 ~ 3:10 오타루 도착 ~ 6:10 오도리역 약속 장소에서 해산 ~ 6:35 Dormy INN ANNEX Sapporo 체크인 ~ 8:30 대욕탕(2F) ~ 9:55 다음날 10시 택시 예약, 무료 소바 ~ 방으로 돌아옴

 

 

아침해가 밝았다.

이 날은 <북해도 오타루, 샤코탄 일일 버스투어> 일일투어를 가는 날로 이른 아침부터 집합해야 했다.

18년 태국에서 처음으로 혼자 해외여행을 했을 때 여행 중 하루는 투어를 했던 게 좋았었다. 긴장, 걱정 없이 한국인 일행에 섞여서 편하게 근교를 다녀오자고 이번에도 신청했다. 오타루는 17년에 이미 가가랑 갔어서 또 갈 필요는 없었지만 샤코탄 투어 코스에 바다를 보면서 노천욕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끌려서 선택했다. 비에이에 있는 청의 호수나 후라노의 라벤더도 가고 싶었지만 5월은 시기가 안 맞았고 이동시간도 너무 길어서 나중으로 미뤘다. (청의 호수는 비가 오지 않는 날에 예쁜데 이날 흐리고 비가 왔어서 청의 호수는 갔어도 후회했을 거다.)

 

전날 저녁에 먹다 남은 걸 먹고 준비해서 나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곧 호텔 식당을 중화요리를 테마로 한다는 걸 봤다. 저렇게 차린 상과 어제 내가 장 봐온 것과 가격이 얼마 차이가 안 나는 걸 알고 그냥 편하게 호텔에서 먹을 걸 그랬나 조금 후회했다.

체크아웃을 했고 역으로 갔다.

 

오도리공원역에 도착했고 역 안내도는 발견한 김에 찍었다.

 

집합 장소 근처에 오도리 타워가 있어서 찍었다. 17년 가을에 가가랑 같이 와서 저 타워 전망대에 올라가서 구경했었더랬다.

여하튼 가이드를 만나서 체크인을 하고 캐리어를 트렁크에 싣고

 

미니 버스에 앉았다.

생수를 이렇게 사서 먹을 수도 있었는데

 

내가 사온 물

그것도 모르고 오도리역 지하에 있는 자판기에서 사 왔었다. 가격은 같았지만 알았다면 굳이 자판기에서 안 샀겠지.

 

산책 나온 행복한 강아지를 봤다.

중간에 화장실에 들르라고 요이치 휴게소에서 내렸다. 잽싸게 화장실부터 갔다가 휴게소를 구경했다.

 

휴게소 안에는 정말 뜬금없이 우주 기념관 건물(요이치 우주 기념관, 스페이스 돔)이 있었다. 왜 우주일까 생각하고 지나쳤는데 우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아마도 가운데에 있는 차가 우리 투어차 일 거다...

오른쪽의 작은 가게에 뭘 파는지 궁금해서 들어갔다.

 

가게는 구멍가게 같았다. 평범하게 말린 푸룬, 홋카이도 멜론으로 만든 젤리 등 식료품 사이에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 야구 키링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다음 날에 갈 거지만 삿포로돔에 얼른 가고 싶어 졌다.

 

수프커리맛 전병이 신기해서 찍었다. 수프커리도 카레맛이니까 맛은 있을 거다.

 

가게에 나와 조금 걷다가 다른 가게를 봤다. 여기에선 근방 농가에서 나온 특산품 및 가공 식품을 팔았다. 잼 같은 걸 사갈까 싶었지만 갈 길이 멀어서 구경만 하고 나왔다.

약속 시간에 맞춰서 차로 갔다.

휴게소에서 채 멀리 나오지 않아 또 뜬금없이 우주의 탕이 보였다. 평범한 시골 목욕탕 같아 보이는데 대체 왜 이렇게까지 우주를 셀링포인트로 삼았는지 궁금했다. 직감적으로 일본에서 우주인으로 뽑힌 사람의 고향인가 싶었는데 나중에 가이드한테 물어보니까 그게 맞았다. 하하

지금 요이치 우주 기념관 정보를 찾아보니까, 일본인 첫 NASA 우주비행사인 모리 마모루 씨는 요이치 출신입니다. 그의 공적을 기념해 지어진 우주 기념관에서는 우주망원경, 3D 시어터, 우주에서의 생활 등을 견학할 수 있습니다.라고 한다. 

 

 넘겨짚기에 성공한 포 탐정은 이동 내내 봤던 녹지 않은 설산이 좋았다.

 

 나선 같은 오르막을 올라 첫 번째 장소에 도착했고 여기는 주차장 뷰다..... 진짜 주차장 뷰들이 간혹 이렇게 멋질 때가 꽤 있다.

 

주차장에서 또 오르막을 약간 오르면 이런 터널이 나온다.

 

사람 없이 찍고 싶어서 일부러 뒤처졌다.

 

터널은 30m 정도 되는 거리인데 좁은 데다 높이도 손에 닿을 만큼 낮았다. 먼저 가던 일행을 찍었는데 정말 멋지게 나왔다. 영화 스틸컷 같기도 하고 맘에 든다.

이 깜깜한 터널을 걷다가 나오면

 

 

 

 

 

 

 

 

 

 

 

 

 

 

 

 

 

 

 

 

중간이 솟았지만...

이런 멋진 수평선이 기다리고 있다.

샤코탄 반도는 기묘한 형태의 바위와 '샤코탄 블루'라고 부르는 바다로 알려진 명승지다. 그중에서도 시마무이 해안은 바닷물이 몹시 투명한 걸로 유명하고 일본 물가 100선에도 선정됐다. 

플랑크톤 때문에 햇빛을 만나면 투명한 에메랄드 빛을 띤다는데 내가 갔을 때는 날이 좋지 않아서 이 정도까지만 보였다.

 

 

물가로 내려갈 수 있는 길도 이렇게 있다.

 

가이드가 씩씩하게 "아래까지 내려가 봅시다!" 하고 외쳐서 내려갔고 사람들이 따라갔다. 나와 다리가 아픈 노년의 한 분을 빼고.... 비교적 젊은 나는 이래 봬도 체력이 갓 태어난 기린 같은 데다, 어차피 같은 길로 내려갔다 올라올 거 굳이 왜 내려가나 귀찮아서 안 갔다. 아직 투어 코스 초반인데 체력을 아끼며 노란 흙과 가파른 절벽, 뿌연 바닷물을 구경했다.

 

일본의 물가 100선 중에 하나인 시마무이 해안이다.라고 안내판이 있어서

 

다시 올라온 가이드한테 안내판이랑 같이 찍어달라고 핸드폰을 넘겼다. 역시 피사체가 되는 건 어색했는데 역시 남는 건 사진뿐이고 마침 대부분의 투어 인원이 올라오지 않아서 여유 있게 찍혔다. 이후 올라온 일행도 줄줄이 기다렸다가 찍었다.